[스트레이트뉴스 문종천 기자] 광주시가 시민 주도형 '걷고 싶은 길' 리빙 랩 사업을 통해 대중교통·자전거·보행 중심의 '대자보 도시' 전환을 본격화한다.
광주시는 11일 대중교통·자전거·보행 중심의 '대자보 도시'로의 전환을 구체화하기 위해, 시민 주도형 보행 환경 개선 사업인 '2025년 걷고 싶은 길' 리빙 랩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광주시와 광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함께 기획 의도를 공유하고 실천하는 프로그램으로, 시민의 생활 속 문제를 주민 스스로 진단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리빙 랩' 방식으로 운영된다.
올해 공모를 통해 선정된 곳은 ▲광주에코바이크 ▲송정1동 ▲운암3동 ▲일곡동 ▲화정1동 주민자치회 등 총 5개 단체이다. 각 지역에서는 주민이 직접 보행 환경 실태를 진단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해 이를 실천하게 된다. 광주시는 선정된 5곳에 대해 각각 1,200만 원의 사업비를 지원하고 협의회를 통해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광주에코바이크는 '안전한 통학로 조성을 위한 보행&자전거 BUS'를 주제로 어린이들이 친구들과 함께 걸어 등·하교할 수 있도록 보행 및 자전거 버스를 지역 사회가 함께 운영한다.
송정1동 주민자치회는 '누구나 걷고, 누구에게나 안전한 길 조성'을 목표로 광산로 일대에 차 없는 거리를 조성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해 보행자 중심의 거리 문화를 확산할 예정이다.
운암3동 주민자치회는 지역 내 초·중학교 주변 통학로 실태를 조사해 직접 문제를 발굴하고 개선 활동을 추진하며 '우리가 만드는 안전한 길'을 실현한다.
일곡동 주민자치회는 마을 내 보행 단절 구간을 개선하고 걷기 좋은 길을 확대해 '지속 가능한 마을 환경 조성'을 목표로 하며, 화정1동 주민자치회는 초등학교 주변 보행 안전 시설 설치와 주민 참여형 캠페인을 통해 '모두가 함께하는 안전한 등·하굣길'을 조성한다.
광주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시민이 주도하는 '보행 중심 도시 전환'의 기반을 마련하고, 생활 속 실천 사례를 축적해 '대자보 도시' 조성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강기정 시장은 "기후 위기 대응과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자동차 중심의 구조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실천이 도시의 미래를 바꾸는 출발점이다. 시민과 함께 지속 가능한 광주의 길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