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지역 주민이 ‘카트비피 프로’를 손가락에 착용하고 있다. 대웅제약 제공
섬 지역 주민이 ‘카트비피 프로’를 손가락에 착용하고 있다. 대웅제약 제공

대웅제약이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활용해 의료 접근성이 낮은 도서지역 주민의 건강검진을 지원하며 실질적인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고려대 안산병원과 함께 지난 5일 경기도 안산시 탄도항에서 배로 1시간 30분가량 떨어진 섬 마을 육도에서 건강검진을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 검진은 고령화와 의료 인프라 부족으로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도서지역 주민 11명을 대상으로 1:1 맞춤형으로 이뤄졌다.

기본 건강검진과 전문 건강 상담 외에도, 현장에서 얻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향후 건강관리 방향까지 제시하며 단발성 지원을 넘어 지속 가능한 건강관리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검진에는 대웅제약이 보유한 디지털 헬스케어 장비가 적극 투입됐다. 웨어러블 심전도 기기 ‘모비케어’, 반지형 혈압 측정기 ‘카트비피 프로’, 연속혈당측정기 ‘프리스타일 리브레’, AI 기반 실명질환 진단보조 솔루션 ‘위스키’, 안저카메라 ‘옵티나 제네시스’ 등이 활용됐다.

검진 결과, 안저 촬영을 진행한 주민 10명 중 4명에게 이상 소견이 발견됐다. 이 가운데 2명은 녹내장, 1명은 황반변성, 1명은 당뇨병성 망막병증이 의심돼 정밀 검진이 필요하다는 권고를 받았다. 자각 증상이 드문 질환을 조기 포착한 사례로, 디지털 헬스케어의 실효성을 입증했다.

이 같은 검진이 가능했던 배경에는 간편하게 이동·사용할 수 있는 장비의 특성이 작용했다. 장비 대부분이 경량화돼 설치가 필요 없고,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섬 지역에서도 곧바로 정밀 검사가 가능했다.

대웅제약은 이번 활동을 시작으로 다문화가정, 외국인 근로자 등 의료 접근성이 낮은 계층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경기도와 스리랑카 간 원격의료 협력 모델을 구축해 글로벌 수준의 상생 의료 시스템으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도 세웠다.

회사는 이번 활동을 단순 사회공헌이 아닌 기술과 책임을 결합한 구조적 해법으로 보고 있다.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실질적 ESG 실천 사례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조병하 대웅제약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부장은 “지역 간 의료 격차를 줄이는 데 작지만 의미 있는 시작이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 구성원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박응서 기자]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Tags #대웅제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