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날고개, 그리움의 고개’ 7월 13일 무대에
전통음악을 중심으로 다양한 예술 장르와의 접점을 넓혀온 창원 기반의 예술단체 풍류동인 담소가 내달 13일 오후 4시 성산아트홀 소극장에서 융복합공연 ‘만날고개, 그리움의 고개’를 선보인다.
이번 무대는 (재)창원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25 공연예술단체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풍류동인 담소는 ‘담은 소리’라는 뜻을 지닌 이름처럼, 전통을 품되 현대와 호흡하는 음악을 지향하는 전통예술 단체다.
정가(가곡, 가사, 시조)와 풍류방 음악을 중심으로 고유한 음색과 정서를 간직한 채 다른 장르와의 융합을 통해 동시대 대중과 소통 가능한 전통 예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
단체는 창단 이후 '들리는 음악'을 넘어 '공감되는 음악'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활동해왔다.
전통음악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노인·취약계층·어린이 등 다양한 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공연과 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전통예술의 사회적 역할과 가능성을 실천해왔다.
무대를 향유하는 관객만이 아닌,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전통음악을 만날 수 있도록 하는 것, 그것이 담소의 핵심 철학이다. 이번 공연 ‘만날고개, 그리움의 고개’는 이러한 담소의 예술적 방향성과 맞닿아 있다.
창원 지역에 전해 내려오는 ‘만날고개 전설’을 주제로 한 창작공연으로, 국악을 중심으로 샌드아트·무용·나레이션이 어우러진 복합예술 무대다.
특히 담소만의 해석을 담은 창작곡과 위촉 초연곡으로만 구성돼 그 자체로도 새로운 시도다. 공연의 핵심은 소리와 몸짓, 그리고 빛의 이야기가 하나로 엮이는 구성에 있다.
샌드아트는 전설의 흐름을 시각화하고, 무용은 음악의 감정선을 몸으로 풀어낸다. 전통 풍류방 음악에 현대적인 감각이 덧입혀져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공연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이번 무대에는 노래 김참이, 해금 김수빈·김현주, 대금 강동언, 타악 최정욱, 작곡 동다운, 가야금 서은주, 신디사이저 정시윤 등이 참여한다.
여기에 샌드아트 윤여경, 나레이션 하은지, 무용 김경율·김영지·최수현이 함께한다. 전통과 현대, 음악과 몸짓이 한 무대에서 어우러지는 진귀한 만남이다.
창원문화재단은 “이번 공연은 지역 전통 설화에 예술적 상상력이 더해진 새로운 시도”라며, “창작 국악의 대중적 확장 가능성을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만날고개, 그리움의 고개’는 7세 이상이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전석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스트레이트뉴스 경남=김태양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