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녀 등 무주택자 외면...공공분양, 고분양가 논란

◇충북 청주 '동남 하늘채 에디크' 견본주택. (사진=이준혁 기자)
◇충북 청주 '동남 하늘채 에디크' 견본주택. (사진=이준혁 기자)

[스트레이트뉴스 이준혁 기자] 충북 청주 상당구 방서동 동남지구 A2블럭에서 분양 중인 '동남 하늘채 에디크'가 특별공급에서 10채 가운데 2채 이상이 미달로 남아, 일반공급 청약전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2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민간참여공모로 코오롱건설과 이수건서과 함께 시행 중인 이 단지가 486가구 특별공급에서 377명이 지원, 소진율이 78%에 그쳤다.

전용 59㎡형의 단일 형인 이 단지는 A·B·C 등 3개 평면에서 모두 미달이 나왔다. 지역에서 선호도가 낮은 공공분양 소형의 분양가가 비싸다는 논란으로 단기 시세 차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데 따른다.

이 단지는 모두 650가구 규모로 3.3㎡(1평)당 분양가가 평균 1267만원으로 원건설이 인근 방서수변공원 바로 옆의 B-9·10 등 2개 블록에서 분양전환하는 910가구 규모의 '동남 힐데스하임 더와이드'(1175만원)보다 100만원 가까이 비싸다. '동남 힐데스하임 더와이드'의 전용 84㎡형의 분양가가 3억9170만원으로 정해진 데 따른다.

LH와 코오롱글로벌이 충북 청주 상당구 방서동 동남지구 A2블럭에서 함께 시행 중인 '동남 하늘채 에디크' 건설 현장.
LH와 코오롱글로벌이 충북 청주 상당구 방서동 동남지구 A2블럭에서 함께 시행 중인 '동남 하늘채 에디크' 건설 현장.

또 이 단지의 분양가는 청주에서 최고 세 자릿수의 경쟁률로 당첨 경쟁이 뜨거운 흥덕구 청주테크노폴리스(1순위 경쟁률 109.7 대 1)의 분양가에 육박, 고분양가라는 지적이 제기 중이다.

 실제 지난 4월 금호건설이 청주테크노폴리스 A7블록에서 선보인 '아테라 2차'의 3.3㎡당 분양가는 1295만원으로 동남지구 A2블록의 공공분양과 수십만원 높은 데 불과했다. 청주테크노폴리스 내 '아테라 1차'(1236만원)보다는 고가 분양이다.

용암동 S 중개사는 "LH가 조성한 공공택지 내 분양가가 민간이 분양하고 조성한 청주테크노폴리스 민영 아파트 등보다 비싸거나 버금가는 건, 무리가 있다"며 "특히 무주택자의 주거안전판인 공공분양 아파트가 민간공모방식을 통해 고가로 공급되는 현실은 지적받아 마땅하다"고 꼬집었다.

'동남 하늘채 에디크'는 구역상 동남지구가 맞기는 하나 사실상 용암지구에 가까운 곳인 A2블럭(충북 청주시 상당구 방서동 805 일원)에 짓는 공공분양주택 형태 아파트다. 지하 3층 ~ 지상 최고 24층, 7개 동, 총 650가구로서 전용 59㎡ 주택형의 분양가는 3억1010만~3억2999만원, 채당 평균은 3억2800만원이다. 전매와 재당첨 제한이 각각 1년과 10년, 중도금 이자는 후불제다.

이 민간참여형 공공분양 건설사업의 총사업비는 2150억원)으로  지난해 7월 양자가 협약 시 추정 사업비(1650억원)보다 25% 내외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청약홈은 이 단지 일반공급 1순위 청약 결과 273가구(특별공급 미달 포함) 모집에 1427명이 지원, 평균 5.23 대 1로 모든 주택형이 예비입주자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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