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정의선 회장 9.7%와 상당한 격차
삼성 반도체·AI 사업 구조 정책에 부합
“자서전 읽어봤다” 대통령에 우호적 제스처도
[스트레이트뉴스 이재영 기자] 이재명 정부 경제 혁신 성장을 주도할 기업인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압도적인 1위에 꼽힌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육성 정책에 부합하는 삼성의 사업구조와 이 대통령에 대한 이 회장의 우호적인 태도 등이 여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스트레이트뉴스>가 창간 13주년을 맞아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21~23일 3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4명을 대상으로 이재명 정부에서 우리 경제의 혁신과 성장을 주도할 기업인을 묻는 질문에 이재용 회장이 42.9% 응답률을 나타냈다. 기업인 중 유일한 두 자릿수 비율이다.
2위 정의선 현대차 회장 9.7%와 상당한 격차가 있다. 3위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8.7% 비율로 차지했다. 이어 구광모 LG그룹 회장(5.5%),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5.4%),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4.5%), 정기선 HD현대그룹 부회장(2.8%),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2.7%),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1.3%), 허태수 GS그룹 회장(1.2%) 순이다. 잘모른다(10.7%)와 기타(4.5%) 답변도 많았다.
삼성의 반도체 중심 사업구조는 이재명 정부 AI 집중 육성 정책과 연결된다. 여기에 최근 이재용 회장이 이재명 대통령을 만나 직접 이 대통령의 자서전을 읽어봤다고 밝히는 등 우호적인 제스처가 여론에 회자됐다. 그룹 자산 순위와 비교적 젊은 그룹 총수 이미지도 작용한 듯 보인다.
이재용 회장은 지역과 연령대에서 고르게 두자릿 수 분포를 보였다. 이에 비해 정의선 회장은 유독 울산에서 24.8%로 높았던 게 눈에 띈다. 현대차 공장이 위치한 지역 내 인지도가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정의선 회장은 상대적으로 20대(24.2%)와 남성 응답률(12.5%)이 높은 점도 부각된다. 현대차는 이재명 정부 혁신 성장 정책과 전동차, 로봇 등에서 닿아 있다. 자동차는 운전면허 소지자 수에서 남성과 여성 간 격차가 줄고 있으나, 여전히 남성이 많고 여성은 이른바 ‘장롱면허’가 많아 주된 자동차 소비층인 남성들에게서 정의선 회장의 인지도가 높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조사는 6월 21~23일 3일간 전국 남녀 만 18세 이상 남녀 대상으로 실시(ARS)했다. 휴대전화 100% RDD 방식, 성, 연령대, 지역별 비례할당 무작위 추출한 결과이며, 표본수는 2004명(총 통화시도 4만2538명, 응답률 4.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p이다. 통계보정은 2025년 5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림가중)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조원씨앤아이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