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울산CLX 전경. 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 울산CLX 전경. 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이 SK엔무브 IPO(기업공개)를 추진하는 대신 SK엔무브 지분 30%를 매입해 SK이노베이션 100% 자회사로 편입한다.

25일 SK이노베이션은은 '특수관계인으로부터 주식의 취득' 공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기존에 지분 70%를 보유 중인 자회사 SK엔무브의 경영권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결정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다음달 2일 재무적투자자(FI) 에코솔루션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SK엔무브 주식 전량인 1200만주를 8592억6000만원에 장외 취득해 지분 100%를 확보한다. 주당 취득단가는 7만1605원이다. 

에코솔루션홀딩스는 IMM크레딧솔루션(ICS)이 SK엔무브 지분 투자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제6차 SK이노베이션 이사회를 열고 'SK엔무브 지분 매입' 등의 주요 안건을 승인했다.

또 SK이노베이션은 취득 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교환사채권 발행 및 자기주식 처분 결정'에 대해 공시했다. 대상 주식은 SK이노베이션 발행주식의 2.25%에 해당하는 보통주 340만4104주이며 처분 예상 규모는 약 3767억원이다. 교환사채만기 일자는 내년 12월 31일이다.

이밖에 미국 내 법인 재편 작업도 함께 발표했다. 기존 SK이노베이션 E&S의 자회사였던 프리즘 아메리카는 SK이노베이션 아메리카에 현물 출자되고 그 대가로 신주가 발행된다. 현물출자 규모는 약 3조666억원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최근 자본시장 분위기와 회사 제반 사정 등을 고려해 IPO 프로세스를 잠정 중단했다"며 "SK엔무브의 완전 자회사 편입은 SK이노베이션 전략 방향성과 SK엔무브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는 측면에서 최적의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스트레이트뉴스 함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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