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3주년 맞아 주요 성과 제시...공직기강 해이에 머리 숙여 사과
정기명 여수시장이 30일 취임 3주년 기자회견에서 “처음 시청 정문을 들어서던 설렘과 책임감을 다시 가슴에 새기고 끝까지 주어진 소명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 회의실에서 ‘민선 8기 취임 3주년 기자회견’을 갖고, “굳건한 뿌리처럼 변함없이 아껴주시고 사랑해 주신 시민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정 시장은 “지난 3년, 긴 경제 불황의 터널과 저예산 기저 속에 새로운 사업을 벌이기보다는, 시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민생을 우선 챙기며 급한 현안들 위주로 사업을 진행해 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돌산 생활SOC복합화 사업을 비롯해 웅천국민체육센터, 생각키움 체험놀이터, 반려견 놀이시설, 황톳길 조성 등 생활 밀착형 사업들을 추진”했으며, “선소대교와 엑스포고가교 개통, 공영주차장 추가 조성, 소제지구 택지개발 등 정주 여건 개선에도 힘썼다”고 설명했다.
또, 서민경제 활성화를 위해 “예산 조기 집행 독려와 민생대책반 상시 운영, 카드형 여수사랑상품권 15% 특별할인 등을 실시”했으며, 수소와 해상풍력 등 투자유치는 “7조 원을 넘어 8조 원 시대를 향해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시장은 지난 3년 주요 성과로 ‘26년 만에 해결된 본 청사 별관 증축 건립사업’을 언급하며, 자신의 친화력과 협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고 밝혔다. 특히 침체된 여수산단을 살리기 위해 전 방위적인과 지원에 나선 결과, 전국 최초로 ‘여수산단 산업위기 선제대응 지역 공식 지정’을 이끌어내 약3,700억 원 규모의 정부 지원을 기대할 수 있게됐다고 말했다.
또한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개최 기반 마련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람회를 계기로 막대한 정부예산을 확보해 남면 금오도 해상교량 건설사업 계획 확정’ 등 섬 정주 여건을 대대적으로 개선했으며, 섬박람회 예산도 248억 원에서 676억 원으로 상향시켰다.
민선 8기 대표 공약인 여수만 르네상스 추진를 통해, 여수의 5개 만별 특색에 맞춘 보전과 개발계획을 담아 ‘국가해양생태공원 및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육성’ 등 23개 전략사업과 58개 과제의 실행을 가속화하고 있다.
관광 분야에서는 장기적으로 관광객 2천만 명 시대를 목표로 ‘2035 여수시 관광종합발전계획’을 추진 중이며, 야간관광 특화도시 조성사업’과 ‘섬-잇 트레일 조성사업’, 세계박람회장 일원의 ‘국제회의 복합지구 지정 및 국제 전시 컨벤션센터 건립’ 추진도 언급했다.
남중권과 함께 유치에 나서고 있는 제3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3)와 관련해서는 “온실가스 감축 회의를 세계 최대의 석유화학산단이 있는 여수에서 개최한다는 것 자체가 대단히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며, “이는 기후변화 이슈를 주도하겠다는 대한민국의 의지를 전 세계에 천명하는 일이 될 것”이라며 강력한 유치 의사를 표명했다.
이 외에도 노령화되는 농어촌에 대한 ‘미래형 AI스마트팜 추진’과 부족한 문화예술 인프라의 확충과 활용을 위한 ‘문화재단 설립’, 역사보존 및 바로잡기 사업인 ‘진남관 복원 완료’와 ‘여순10·19사건 홍보관 개관 및 특별법 추진’ 등도 언급했다.
한편, 최근 불거진 공직사회의 기강해이와 관련해 정 시장은 “시정을 관리하고 있는 책임자로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시민 여러분께 걱정 끼쳐 드린 점, 너무나 송구스럽고 죄송스럽다”며 머리 숙여 사죄했다.
이어, “이제부터라도 직원들에 대한 철저한 교육과 관리 감독을 강화해 공직을 수행함에 있어 한치의 의혹이나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직접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전남=문미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