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3주년 맞아 주요 성과 발표
우주항공·기업가정신·문화관광 중심 비전 제시
3선 출마설에 "모든 판단은 시민이 결정하는 것"
조규일 진주시장이 1일 민선 8기 3주년을 맞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7년간의 주요 성과와 남은 임기 1년 동안의 시정 방향을 제시했다.
조 시장은 “부강한 진주, 행복한 시민이라는 목표 아래 진주의 제3의 기적을 반드시 실현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밝혔다.
조 시장은 먼저 지난 민선 7기부터 이어진 7년 동안 진주가 경험한 변화에 대해 “시민들이 일상에서 안락함과 소소한 행복을 체감할 수 있도록 도시 전반을 바꿔왔다”고 말했다.
도시 기반 정비와 교통망 확충, 수돗물·하수도 인프라 개선, 농촌 활성화, 전통시장과 도시재생, 생활체육 인프라 확대, 맨발길과 자전거도로 조성 등 생활밀착형 사업들이 골고루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복지 부문에서는 “임신·출산 지원 확대와 난임시술비 전액 지원, 어린이집·도서관 확충, 어르신 일자리 두 배 확대, 장애인 문화체육센터 건립, 전기 저상버스 확대 등 세대별 맞춤형 정책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 시장은 “우주항공과 기업가정신, 문화관광산업은 진주가 반드시 심어야 할 ‘사과나무’”라며 미래 전략사업의 방향도 제시했다.
진주는 지자체 최초로 초소형 위성 진주샛-원 비(JINJUSat-1B)를 발사했고, 진주샛 2B와 위성특화지구 확대도 준비 중이다.
(주)한국항공우주산업(KAI) 회전익 비행센터 유치와 문산 공공주택지구, 진주형 미래형 항공기체(AAV) 실증 인프라 조성도 진주 우주항공산업의 성장 기반으로 꼽힌다.
또한 진주시는 대한민국 기업가정신관과 청년창업 인큐베이팅 거점을 마련하고, 진주 K-기업가정신 재단과 국제포럼을 통해 ‘청년이 도전하는 도시’로서의 정체성을 넓혀가고 있다.
문화도시 분야에서는 유네스코 창의도시 의장도시, 41만 명이 찾은 정원산업박람회, 2025년 아시아축제로 지정된 남강유등축제 등을 언급하며 “진주는 이제 머물고 싶은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향후 추진 계획으로는 진주정신 교육관 개관, 남강변 문화시설 확충, 진주실크박물관·AAV 실증센터 준공, 전통문화공간 조성, 미래형 대중교통 서비스 ‘진주형 맞춤형 통합이동서비스(MaaS)’와 관광형 수요응답형 교통체계(DRT) 도입 등을 소개했다.
조 시장은 “우주항공도시 완성과 함께 사천시와의 협력·통합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유치, 진양호권 생태복원, 월아산 국가정원 지정도 차근차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진주의 제3의 기적은 이제 시작”이라며 “남은 1년, 진정성 있는 행정으로 시민과 함께 결실을 맺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회견 말미에 진행된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조 시장은 인구정책, 우주항공 중심 전략, 3선 도전 가능성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도 함께 밝혔다.
조 시장은 인구 문제와 관련해 “출산율 저하와 인구감소는 수도권과 일부 대도시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가 겪고 있는 구조적 문제”라며 “출산장려와 함께 그 이후 양육 부담을 줄여야 하며, 청년들에게 안정적 일자리를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타 지자체에서 하지 않는 방식으로 실질적인 출산 장려 정책을 추진 중이며, 어린이와 청년이 머물고 싶어 하는 진주형 복지·관광·일자리 도시를 지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진주시는 초소형위성과 AAV산업을 양대 성장축으로 삼아 청년의 미래와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함께 준비하고 있다는 구상이다.
조 시장은 3선 출마설에 대해서는 “정치인으로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도리이며 시민들이 원한다면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지금 시점에서는 과한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지금은 진주시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때이고, 모든 판단은 시민들께서 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스트레이트뉴스 경남=김기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