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형 5.8억...시티오씨엘보다 5천만원 고가
특공 소진율 94%에서 나올 수 없는 경쟁률
"어제 특별공급 소진율이 94%로 높았는 데 모든 주택형이 마감하지 못하고 2순위로 넘어갔다. 공급가구수가 적다고 하더라도 호성적의 특별공급에서 나올 수 없는 단지였다"(연수2동 P 중개사)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은 8일 한신공영이 송도영남아파트 재건축 부지인 인천광역시 연수구 청학동 96-4번지 일원에 공급하는 ‘송도역 한신더휴 프레스턴’의 일반공급 1순위 청약 결과 118가구 모집에 154명이 지원, 평균 1.3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40㎡형이 6가구 모집에 22명이 지원해 3.6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나, 59㎡ A B형이 각각 1.24~1.17 대 1로, 청약자를 겨우 채웠다.
'송도역 한신더휴 프레스턴'의 1순위 성적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4월에 인근에서 선보인 '송도역 래미안 센트리폴'(18.83 대 1)과 '시티오씨엘 7단지'(3.43 대 1)에 비할 수도 없는 매우 저조한 수준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8개 동에 모두 652가구 규모로, 74㎡형과 84㎡형은 전량 조합원들에게 배정됐고,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 40㎡형 10가구, 59㎡형 198가구(A타입 175, B타입 23) 등 소형 208가구다. 그마저도 59㎡형 중 괜찮은 동호수 상당수는 조합원들이 가져갔다.
이 단지 3.3㎡(1평)당 평균가는 2099만원으로, 40㎡형은 2025만원, 59㎡형은 2103만원(A타입 2104만원, B타입 2090만원)이다.
주택형별 채당 평균가는 40㎡형 3억3200만원, 59㎡형 5억800만원(A타입 5.08억원, B타입 5.06억원) 등이다. 여기에 발코니 확장 포함, 대부분의 가구가 선택하는 냉장고, 시스템에어컨, 중문, 침실장 등의 비용(40㎡ 1450만원, 59㎡ 3500만원)을 합하면 실제 채당 평균가는 40㎡형 3억4650만원, 59㎡형 5억4300만원 수준으로 올라간다.
시티오씨엘 7단지 대비 1억 이상 비싸
이 단지 분양가는 작년 하반기 분양한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 1블록(2028년 1월 예정) 및 3블록(2027년 12월 예정), ‘씨티오씨엘 7단지’와 직접 비교할 수 있다.
‘송도역 한신더휴 프레스턴’ 59㎡형의 경우 5.43억원으로, 각각 5.48억원, 5.55억원인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 1블록과 3블록보다 5000만원~1억2000만원 저렴하다. 하지만 올해 4월 분양한 ‘시티오씨엘 7단지’의 같은 형(4.41억원)보다는 6000만원 내외 비싸다.
송도역에서 훨씬 더 가까운 인근 ‘송도역서해그랑블(4.40~5.00억)’과 ‘송도역경남아너스빌(4.10~4.90억)’의 같은 형 시세보다는 최저 4300만원에서 최고 1억3300만원 고가다. 실제 지난 6월 입주를 시작한 ‘송도역경남아너스빌’ 같은 형은 지난달 4.33억원(14층), 1월 4.63억원(3층, 직거래)에 손바뀜한 바 있다.
송도역까지 직선거리를 보면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 1블록과 2블록이 각각 350m, 280m에 불과한 반면, ‘송도역 한신더휴 프레스턴’은 700m가 넘고, 실거리는 860m로 도보 12분 거리라서 엄밀히 역세권이라 부르기 애매한 입지다. 개발 호재로는 인천발 KTX(예정)와 월곶-판교선(예정)이 있다. 인근에 GTX-B 노선 청학역도 예정돼 있다.
P 중개사는 “74㎡형과 84㎡형 등 중형과 59㎡형 중 괜찮은 물건은 모두 조합원에게 돌아갔고, 남은 소형 일반분양 물량은 대로변 차량 소음이 우려되고 청량산 조망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청약 전에 반드시 임장을 통해 꼼꼼히 살펴야 한다”며 “분양권을 노리는 게 더 나을 수도 있다. 일단 넓은 조경을 선호하는 사람들이나 단기 시세차익을 기대하는 사람들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교육·생활 무리 없지만, 학원가 없고 청량산 조망 제한적
송도초교와 함박중이 실거리 200여m, 옥련중이 실거리 900여m 위치에 있는 학세권이다. 송도고와 옥련여고는 실거리 1.8~1.4km 떨어져 있어 걸어서 20분 이상 가야 한다. 인근에 인하대학교(실거리 4.0km)와 송도국제도시(실거리 6.0km)가 있다. 주변에 학원가가 없는 것은 단점이다.
단지에서 반경 1.5km 이내에 하나로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와 각종 병원이 자리해 있고, 수인분당선 반대편 함박중을 지나 300여m 거리에 청량산 초입이 있지만, 단지 좌측에 아파트 단지가 버티고 있어 107동 2호 라인 중고층 정도만 온전한 청량산 전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청약 시 임장 통해 차량 소음 따져야
전 가구 남서/남동향 위주로 배치됐으며, 조합원 분 중형 주택형 상당수가 단지 안쪽으로, 일반분양 소형 주택형이 단지 외곽에 배치된 사실로 미루어, 현지에서는 왕복8차선 비류대로 차량 소음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 가구 유리 난간 창호가, 59㎡형에는 가변형 벽체가 적용됐다. 59㎡A타입은 4bay 판상형 설계가 적용돼 개방감을 넓혔다. 피트니스센터, 실내골프센터, 북클럽, 키즈클럽 등의 커뮤니티 시설이 마련되고, 단지 안에는 중앙광장, 팜가든, 놀이터, 팽나무가로숲, 이팝나무가로 등의 테마 조경이 도입된다.
인천 및 수도권 거주 만 19세 이상이고 청약통장 12개월 이상에 지역·면적별 예치금을 충족하면 세대주와 세대원, 유주택자 모두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계약금은 10%, 재당첨제한과 실거주 의무기간은 없고, 전매제한은 1년이다.
당첨자 발표는 16일, 정당계약은 29~31일 사흘간 진행된다. 입주는 2028년 4월로 예정돼 있다.
청약홈은 이날 일반공급 1순위에 이어 9일 이 단지 2순위 청약을 접수한다.
[스트레이트뉴스 김태현 선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