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A 704.50 대 1, 84㎡ 최고 176.83 대 1
3.3㎡ 4804만원, 84㎡형 16.85억원
인근대비 최소 1.1억 저렴, 차익 기대

대우건설과 두산건설 컨소시엄이 서울시 영등포구 영등포동5가 32-8번지 일원에 공급하는 '리버센트 푸르지오 위브'의 견본주택 내 단지모형. 김태현 기자
대우건설과 두산건설 컨소시엄이 서울시 영등포구 영등포동5가 32-8번지 일원에 공급하는 '리버센트 푸르지오 위브'의 견본주택 내 단지모형. 8일 청약홈은 이 단지 1순위 청약 결과, 평균 191.3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김태현 기자

대우건설과 두산건설 컨소시엄이 서울시 영등포구 영등포동5가 32-8번지 일원 영등포 1-13구역 ‘영등포 뉴타운 정비사업지’에 공급하는 ‘리버센트 푸르지오 위브’가 8일 일반공급 1순위에서 평균 191.3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59㎡A형이 10가구 모집에 7045명이 지원, 704.50 대 1의 경쟁률로 전체 성적을 견인했다. 84㎡형도 A, C, D타입이 각각 176 대 1, 117.37 대 1, 112. 86 대 1을 기록하며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76㎡형도 19가구 모집에 2174명이 지원, 114.42 대 1을 보였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3층 5개 동에 전용면적 59㎡~84㎡형이 모두 659가구 규모로,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175가구(특별공급 92, 일반공급 83)다. 구체적으로 59㎡형 17가구, 76㎡형 41가구, 84㎡형 117가구(A타입 13, C타입 87, D타입 17) 등이다.

인근 대비 최소 1억1000여만원 저렴

‘리버센트 푸르지오 위브’의 3.3㎡(1평)당 평균가는 4804만원으로, 59㎡형은 4996만원, 76㎡형은 4730만원, 84㎡형은 4787~4852만원이다.

주택형별 채당 평균가는 59㎡형 12억4500만원(11.93~12.71억원), 76㎡형 14억9700만원(13.96~15.39억원), 84㎡A·C형 각 16억6400만원(15.74~16.91억원), 84㎡D형 16억7600만원(15.96~16.97억원) 등이다.

여기에 발코니 확장비와 중문, 신발장, 붙박이장, 냉장고, 에어컨 등 대부분의 가구가 선택하는 유상옵션(59㎡형 평균 1418만원, 76㎡형 1460만원, 84㎡형 1511만원)을 더하면, 실제 가격은 59㎡형 12억5900만원, 76㎡형 15억1200만원, 84㎡A·C형 16억7900만원, 84㎡D형 16억9100만원으로 올라간다.

이 가격은 지난 6월 14억원대와 18억원대에 손바뀜한 단지 바로 앞 ‘아크로 타워스퀘어(2017년 입주)’의 59㎡형과 84㎡형 대비 최소 1억1000여만원 저렴하다. 이 단지 입주 시점인 2029년이면 일정 수준 시세차익도 가능하다는 게 일부 현지 분석이다.

우수한 교통·생활 인프라와 직주근접성

단지 동편 도로 바로 건너편에 영등포동 공공복합센터가 있고, 영등포시장도 코앞이다. 타임스퀘어와 롯데백화점, 코스트코, 홈플러스 등 대형 쇼핑몰도 반경 800m 이내에 있다. 반경 2.5km 내에 이대목동병원과 한림대학교 한강성심병원 등 종합병원과 영등포구청, 도서관, 문화시설 등 각종 인프라가 몰려 있다.

교통인프라도 우수하다. 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 3번출구에서 도보 2~4분 거리에 위치한 초역세권에 1호선 및 KTX 영등포역도 800여m 거리에 있어 여의도와 마곡, 광화문, 공덕, 서대문 등 서울 시내 주요 업무지구 직주근접성이 뛰어나다.

영등포시장역에서 한 정거장만 이동하면 1호선 환승역 신길역과 2호선 환승역 영등포구청역을 이용할 수 있다. 영등포역에 신안산선과 GTX-B 노선이 예정돼 있는 점도 교통 호재다.

그러나 이 단지가 ‘영등포 뉴타운 정비사업지’ 내 핵심 입지이고, 저렴한 분양가와 초역세권에 교통·생활인프라 전반이 풍부하나, 단점도 적지 않다.

높은 건폐율과 초기비용 부담

아파트의 경우 녹지와 조경을 위해 통상 20% 이하 수준의 건폐율(대지면적에서 건축면적이 차지하는 비율)이 적용되지만, ‘리버센트 푸르지오 위브’의 건폐율은 무려 42%로 두 배 이상 높다. 이는 동간거리가 좁아져 답답함과 사생활 침해 우려에 노출될 수 있다는 의미이다.

계약금이 20%로 초기비용이 높은 것도 무주택 실수요자에게는 부담이다. 이는 분양가가 시세보다 낮게 책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84㎡형의 경우, 계약금으로 3억대 중후반 정도의 자금이 필요해 무주택 실수요자들에게는 꽤 큰 부담으로 다가설 전망이다.

초교 등교불안, 중고교 도보 20분 이상 걸려

1-13구역에 들어설 이 단지는 2003년 시작된 ‘영등포 뉴타운 정비사업’의 일환이다. 이 사업은 영등포시장역 인근 노후 상가와 주택을 4000여 가구 규모 신흥 주거지로 탈바꿈시키는 사업이다.

사업지 중 1-4구역에는 ‘아크로 타워스퀘어(2017년 입주)’가, 1-3구역에는 ‘포레나 영등포센트럴(2020년 입주)’이 들어섰고, 이번에 분양하는 1-13구역 ‘리버센트 푸르지오 위브’와 1-2, 1-11, 1-12구역이 현재 사업 추진 중이다.

일단 입주민 자녀가 배정될 영중초교가 단지에서 실거리 530여m로 가까우나, 영등포시장역까지 가서 왕복4차선 양산로를 건너야 해 안심통학권이 아니다.

중고생 자녀의 통학도 불편하다. 단지에서 가장 가까운 중학교인 영원중과 양화중은 실거리 1.2~1.4km 떨어져 있어 걸어서 20여 분, 영등포여고와 장훈고는 실거리 1.5~1.6km 떨어져 있어 걸어서 25분가량 걸린다.

게다가 이 단지 입주자 자녀가 다닐 이들 등하교 길과 사설 학원 오가는 길은 노래방과 모텔, 술집 등 유흥업소가 즐비, 성장기 청소년에게 유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사업 둘러싼 주민 갈등과 소음·분진 불가피

‘영등포 뉴타운 정비사업지’ 주변 중 단지를 둘러싼 1-2, 1-11, 1-12구역 등 재정비촉진지구는 조합 설립 또는 사업시행인가를 거쳐 개발이 진행될 예정이나, 아직은 노후 상가와 주택, 빌라, 수십 년 된 여인숙과 모텔, 유흥업소 등이 즐비하다.

사업시행을 두고 영등포시장과 현대프라자, 노후 상가들도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다. 거기에 향후 ‘영등포 뉴타운 정비사업’ 전체가 완료될 때까지는 주민 갈등과 함께 소음과 분진을 각오해야 한다.

"우리도 공사 소음이나 먼지가 뭐 그렇게 심할 거라고, 하면서 이 단지에 입주했다. 바로 앞에서 나는 소음과 먼지가 이 정도일 줄은 정말 몰랐다. 우리가 겪는 고통? 주변에 공사할 현장에 세 개나 더 있다. 리버센트 푸르지오 위브 입주민들도 똑같이 당할 수밖에 없을 거다."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입주민 이 모씨)

이와 관련, M 중개사는 “뉴타운 정비사업을 둘러싸고 예정지 주민들 간 갈등의 골이 깊다. 주변 개발이 완료돼 환경이 좋아질 때까지는 적게는 수년, 많게는 10년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거라서 당분간 쾌적한 정주 여건은 기대하지 않는 게 맞다는 생각이다. 아이 키우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얘기도 심심찮게 들려온다. 학원가도 목동까지 가야 하고...”라며 말을 줄였다.

84㎡C ‘가구 분리 옵션’ 돋보여

단지는 전 가구 남향 위주 배치로 채광과 통풍을 높였고, 주택형에 따라 맞통풍 구조와 ‘ㄱ’자 주방 설계, 현관 팬트리, 드레스룸 등의 특화설계를 적용했다.

가장 돋보이는 설계는 84㎡C형의 ‘세대 분리 옵션’이다. 발코니 확장으로 입구에 가벽을 설치해 또 다른 입구를 만들면 방과 욕실을 갖춘 약 19.8㎡(6평)의 별도 공간이 만들어져 두 가구가 살 수 있다. 임대 수익이 가능해진다는 의미다.

영등포와 여의도 일대 직장인 임대 수요를 겨냥한 이 같은 ‘세대 분리 옵션’ 설계가 다양한 임대 수요에 적합할 것이란 게 현지 평가다. 기타 커뮤니티 시설로는 피트니스센터, 실내골프연습장, GX룸, 작은도서관, 어린이집, 독서실 등 스포츠·교육특화 시설이 마련된다.

청약홈은 이날 일반공급 1순위에 이어 9일 2순위 청약을 접수한다. 당첨자 발표는 15일, 정당계약은 28~30일 사흘간 진행된다. 입주는 2029년 1월로 예정돼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김태현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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