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가 글로벌 AI(인공지능) 유니콘 기업 코히어(Cohere)와 손잡고 1110억개 파라미터를 갖춘 추론형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개발했다. 지난 5월 한국어 특화 경량 모델을 공개한 지 두 달 만에 초대형 모델까지 내놓으며 에이전틱 AI 시장을 정조준했다.

LG CNS는 이번 LLM이 한국어와 영어를 비롯해 일본어, 중국어, 히브리어, 페르시아어 등 총 23개 언어를 지원하며, 추론 성능에서 글로벌 상위 모델을 능가했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한국어와 영어 기준 자체 벤치마크 평가에서 GPT-4o, GPT-4.1, 클로드3.7 소넷 등과 비교해 높은 점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LG CNS는 이번 모델을 포함해 코히어와 공동 개발한 경량형 LLM에 LG AI연구원 ‘엑사원(EXAONE)’까지 확보하면서 맞춤형 에이전틱 AI 서비스를 위한 LLM 라인업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에이전틱 AI는 스스로 판단하고 추론해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는 차세대 AI로, 업무 자동화와 최적화 등 다양한 비즈니스 영역에 활용할 수 있다. LG CNS는 이를 고객 맞춤형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이번 모델을 온프레미스 방식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민감한 데이터를 외부로 유출하지 않고 자체 인프라에서 처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안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또 LG CNS는 모델 압축 기술을 통해 파라미터 1000억개가 넘는 LLM을 일반적으로 요구되는 GPU 4장 대신 2장만으로도 구동할 수 있도록 설계해 효율성을 높였다.

김태훈 LG CNS AI클라우드사업부 전무는 “차별화된 AI 역량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의 비즈니스에 특화된 에이전틱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의 AX(AI 전환)를 선도하는 최고의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박응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