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00인 과학자 선정된 천병수 박사
자연 통한 질병 극복 연구의 첫 결과물
전체 5편 전문성·생활건강 집대성 계획
전공자·일반인 모두에게 쉬운 기초의학
“국민 건강 살피는 기초의학 서적되길”
프랑스 계몽사상가 장 자끄 루소(Jean Jacques Rousseau)의 “자연으로 돌아가라”는 말을 실천에 옮긴 과학자가 있다. 일본유학 박사 과정 도중 신경세포 생리 기작을 ‘펨토그램(fg, 10의 –15승)’ 단위에서 세계 최초로 규명해 1998년 ‘세계 200인 과학자’에 선정되고 노벨 화학상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던 생화학자이자 기초의학자 천병수 박사다.
20년 연구 결과 총 5권 중 첫 편 발간
천 박사는 귀국 후 암 억제 유전자 연구와 유전자 재조합에 의한 백신 연구로 쌓은 데이터와 지식을 토대로 학계에 큰 영향력을 미쳤고, 자연을 통해 불치병과 난치병 질환을 극복하기 위한 연구에 매진했다. 그 결과물이 총 5편 중 첫 편인 ‘건강기초의학대람Ⅰ’으로 엮였다.
책은 저자가 20여 년 대학 필드에서 기초의학 교수로서 느낀 폭넓은 기초의학 전반을 꾸준히 연구하면서 인체 각 기관들의 생명체에 대한 생리반응과 화학적 변화, 결핍과 과다 섭취에 의한 질병 등을 의학적으로 이해하고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담고 있다.
우리 국민 건강 살피는 기초의학 서적 되길
저자는 책을 펴낸 동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아버님이 기자셨다. 동아투위 사건 때 기자들은 기사 작성뿐 아니라 민주화운동까지 같이 했다. 그때 아버님이 없는 돈에 술 담배를 엄청하셨는데, 나중에 간경화로 오래 투병하다 가셨다. 그런 게 맺혀서 치유와 관련된 식생활, 식습관에 중점을 두고 연구하기 시작했다. 이 책뿐 아니라 앞으로 나올 네 권 모두 우리 국민의 건강을 살피는 기초의학 서적이 되길 바란다.”
책은 전공 학생은 물론, 자연과학 전공자와 영양사, 식품학 종사자, 일반인이 예비 기초의학 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패턴별로 구성됐다. 크게 ‘자연과 생활건강편’, ‘생화학적 인체 생리편’, ‘대체의학과 철학적 자연치유 건강편’으로 나눴다.
‘자연과 생활건강편’에서는 일상의 식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암, 당뇨병,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비만, 인슐린 저항성증후군 등의 성인병이 우선 다뤄지고, 한약재와 대나무, 열대성 식물 노니, 민들레, 고로쇠, 버섯, 천마, 해산물 등 천연 재료의 기능과 효과, 변이형 세균 및 유전변이에 의한 처치기법이 소개된다.
현대인을 위한 주요 식재료의 영양 및 특이성과 함께 루게릭병과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치매, 우울증 같은 현대화로 인한 불치병도 다뤄졌고, 의료시스템이나 생활 식습관을 바꿔 병을 이기는 방법도 담아냈다.
‘생화학적 인체 생리편’에서는 생명공학 전반을 살펴보고, 기생충과 면역체계, 조직학, 효소 등 건강과 관련 있는 생화학적 생리를 탐구한 후 인체 기관별 건강법을 제시했다.
‘대체의학과 철학적 자연치유 건강편’은 현대인의 힐링 또는 웰니스 활동과 연관되는 자연치유법을 다뤘다. 사상체질과 기공치료, 웃음치료, 요가, 명상, 침뜸, 대체의학, 산소 건강법, 피톤치드 건강법, 운동 건강법, 자연 대체요법 등에 따른 건강 비법들이 담겼다.
저자 천병수의 20년 연구가 고스란히 담긴 ‘기초의학대람’은 이번에 발간된 첫 편을 시작으로 4편이 더 출간될 예정이다. 유난히 무더운 올해 여름, ‘건강기초의학대람Ⅰ’편으로 나만의 건강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천병수 박사는 영국과 미국, 일본에서 학위를 딴 이후 가톨릭대 암연구소와 카이스트대 의과학연구소, 연세대 의대 임상의학센터를 거쳐 미국 하버드대와 스탠톤대 교수를 지냈다. 500여 편의 논문과 번역서 10여 권 등 30여 권의 저서를 지었다.
[스트레이트뉴스 김태현 선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