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조사에서도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 전망이 4년 만에 최고치로 나타났다. 오는 21일 정부가 지급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전통시장과 동네마트, 편의점업계에서 경기 회복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다.  사진은 13일 서울 한 편의점에 붙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 안내문 모습. 연합뉴스
대한상의 조사에서도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 전망이 4년 만에 최고치로 나타났다. 오는 21일 정부가 지급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전통시장과 동네마트, 편의점업계에서 경기 회복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다. 사진은 13일 서울 한 편의점에 붙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 안내문 모습. 연합뉴스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가 4년 만에 기준치 100을 넘어섰다.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기대감과 여름휴가 특수, 소비쿠폰 지급 등이 소비심리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대한상의가 올해 3분기 RBSI가 10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 분기(75)보다 27포인트 급등한 수치로, 2021년 3분기(106) 이후 4년 만에 기준치를 웃돌았다. RBSI는 기준치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대한상의는 주식시장 반등과 기준금리 인하 기대, 새 정부의 소비 진작책이 여름휴가철 수요와 맞물리며 유통시장 전반에 낙관론이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업 절반 이상(52.4%)이 새 정부 출범이 업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했다.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17.6%, ‘영향 없음’은 30.0%였다.

업태별 전망에서는 편의점(108)과 온라인쇼핑(105)이 나란히 강세를 보였다. 슈퍼마켓과 백화점은 기준치 100을 기록했으며, 대형마트(89)만 유일하게 기준치를 밑돌았다.

편의점 전망치는 전 분기(71)보다 37포인트나 뛰었다. 여름철 유동인구 증가에 따른 간편식·음료 수요 확대와 함께 소액결제가 잦은 편의점이 소비쿠폰 수혜 업태로 떠오른 영향이다.

온라인쇼핑도 여행·레저용품, 항공·숙박 등 계절 수요가 호조를 보이며 긍정적 흐름을 이어갔다. 증시 반등에 따라 가전·가구 등 중고가 소비재 온라인 구매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도 반영됐다.

슈퍼마켓은 고물가에 따른 집밥 수요 증가, 지역 밀착형 소비패턴, 소비쿠폰 사용처라는 점에서 전망치 100을 기록했다. 백화점도 프리미엄 상품군의 수요 회복과 여름휴가 특수가 작용해 기대심리가 반등했다.

반면 대형마트는 소비쿠폰 사용 불가와 온라인·슈퍼마켓 대비 가격경쟁력 저하 우려 등으로 기준치를 하회했다.

이희원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소비 진작책에 대한 기대가 실제 소비 회복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단기 부양책뿐 아니라 중장기적 투자환경 조성, 규제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내수 진작 행사, 노후 차량 및 냉난방기 교체 등 설비투자 확대와 함께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정책이 유통산업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스트레이트뉴스 박응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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