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고양장항 S-1블록, 84㎡테라스형, 110 대 1 '최고'
일반공급 평균 47 대 1로 3개 주택형 순위 내 마감' 기염'
이달 들어 수도권 경인 지역에서 모든 분양 아파트가 1순위 내 마감에 실패한 데 반해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경기 고양시 고양장항지구 S-1블록에 공급하는 공공분양만 평균 47 대 1의 경쟁률로 당첨 경쟁이 가장 뜨거웠다.
19일 LH청약플러스에 따르면 계룡건설 등이 시공하는 이 단지가 수도권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일반공급을 실시한 결과 234명 모집에 1만1062명이 지원, 평균 47.2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정부가 수도권에서 주택담보대출을 최대 6억원으로 묶는 6·27 대책 발표 이후 인천과 경기도 등 수도권 경인지역의 분양 단지 가운데 가장 양호한 청약 성적이다.
실제 이달 중 경인지역에서는 용인과 평택과 고덕, 김포, 용인, 검단, 송도역 등지에서 10개 현장이 선보였으나 1순위 내 모든 주택형이 마감된 곳은 전무, 대부분 미달 사태를 빚었다.
LH의 '고양장항 S-1블록 공공분양'은 일반공급에서 전용 84㎡테라스형이 110.25 대 1로 가장 높은 데 이어 59㎡와 84㎡ 등 2개 주택형은 79.31 대 1, 40.5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월 같은 고양시의 3기 신도시 S-5·6 등 2개 블록의 공공분양 특별공급 성적(평균 53.19 대 1과 비슷하나, 앞서 부천 대장 7·8블록(128.48 대 1), '하남 교산 A2블록(119.31 대 1)보다는 부진한 성적이다.
'고양장항 S1블록 공공분양' 본청약의 분양가는 사전청약에 비해 12% 내외 오른 데 그쳐, 최고 1억원 인상해 지난 2월 선보인 고양창릉 S5·6 등 2개 블록의 본청약보다 인상폭(17%)이 작았다. 반면 사전청약 당첨자의 본청약 포기율은 27.8%로 고양창릉(27.1%)보다 소폭 늘었다.
이 단지 본청약의 주택형별 분양가는 △59㎡형 4억3900만원, △84㎡형 6억400만원, △84㎡테라스형 6억2200만원 등으로 사전청약 대비 5400~7400만원 올랐다. 반면 고양창릉은 8000만원~1억원씩 오른 바 있다.
공공분양의 사전청약 포기는 본청약 분양가가 올라간 데도 일부 원인이 있으나, 이 단지보다 시세 차익이 큰 민영 아파트 수분양으로 청약 방향을 바꾼 것도 요인 중 하나로 풀이된다.
‘고양장항 S1블록 공공분양’은 지상 최고 29층에 총 869가구 규모로, 주택형별로는 △59㎡형 95가구, △84㎡형 754가구, △84㎡테라스형 20가구 등이다.
주엽동 K 중개사는 “LH의 이번 공공분양은 한강 조망 알짜 단지인 데다 일산호수공원과 킨텍스 GTX-A노선 생활권으로 입지가 양호하다”며 “앞서 장항지구에서 조기 완판한 제일풍경채를 비롯해 3개 단지 분양가보다 5000~1억원 저렴, 당첨 시 차익이 1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고양장항 S1블록 공공분양' 건설공사는 2022년 11월 계룡건설컨소시엄이 설계와 모든 공정을 도맡은 시공책임형 건설사업관리(CM)로 1850억원에 수주했으나, LH의 분양원가 공개에서 500억원 내외 증액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스트레이트뉴스 김태현 선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