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57개 이상 운영…전년 대비 두배 규모로 확대, 23개국서 팬과 직접 소통
하이브가 상반기 세계에서 운영한 35개 글로벌 팝업스토어에 63만명이 넘는 관람객을 모으며 아티스트 IP 기반 현장 체험 콘텐츠의 흡인력을 입증했다. 하반기에도 22개가 넘는 팝업 운영 예정으로, 연간 총 57개소 규모에 지난해(26개) 두배를 넘어설 전망이다.
21일 하이브에 따르면 2019년부터 글로벌 팝업을 본격화한 하이브가 아티스트 투어 상품 위주의 단순 판매 공간에서, 캐릭터·테마형 몰입형 경험 공간으로 영역을 확장해왔다. 특히 올해는 특정 아티스트의 정체성·스토리·캐릭터를 반영한 ‘테마형 팝업’이 대세로 자리 잡으며 팬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상반기 가장 높은 흥행을 기록한 팝업은 세븐틴의 ‘SEVENTEEN POP-UP in Guangzhou’로, 총 9만명이 방문했다. 포토존과 일상 속 활용 가능한 라이프스타일 상품으로 구성된 이 팝업은 아티스트 IP를 팬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전략이 주효했다.
방탄소년단(BTS)의 ‘SPACE OF BTS’와 ‘MONOCHROME’ 팝업은 아시아·북미·중남미에서 총 14만 명의 글로벌 팬을 끌어모았다. 실용적 상품으로 구성된 ‘SPACE OF BTS’는 상하이·광저우·마닐라·방콕 등에서 운영되며, 팬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에서 의미 있는 반향을 일으켰다. ‘MONOCHROME’ 팝업은 팬들과의 추억을 소재로 구성돼 SNS에서 “공통된 추억을 공유할 수 있어 특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티스트 캐릭터 기반 팝업도 눈길을 끌고 있다. 보이넥스트도어의 캐릭터 ‘쁘넥도(BBNEXDO)’ 홍콩 팝업에는 2만5000여명이 몰렸고,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뿔바투(PPULBATU)’ 팝업은 미국·태국·싱가포르 등 3개국에서 약 2만명이 찾았다.
하반기에도 하이브는 테마와 지역을 확장해 더 많은 팬과 만날 예정이다. 세븐틴의 캐릭터 ‘미니틴(MINITEEN)’ 팝업은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에서 13일간 1만3000여명이 방문하며 서울 도심 팬덤의 높은 충성도를 보여줬다. 해당 팝업은 하반기 상하이·난징 등 중화권 도시에 이어 필리핀 세부에서도 운영된다.
BTS의 ‘SPACE OF BTS’ 팝업은 8월까지 멕시코시티, 12월에는 필리핀 세부에서 팬을 만난다. 보이넥스트도어와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캐릭터 팝업도 각각 상하이와 타이페이에서 예정돼 있으며, 엔하이픈은 유럽과 미국 일부 도시의 월드투어 일정에 맞춰 팝업스토어를 연계한다.
하이브 IPX사업본부 관계자는 “다양한 아티스트 IP와 팬덤 특성을 반영한 테마형 팝업이 글로벌 팬들과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며 “더 많은 국가와 도시에서 의미 있고 이색적인 팝업 공간을 통해 팬을 직접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박응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