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아동문학의 지평을 열다

지슬영 작가
지슬영 작가

창원특례시가 주관하는 제15회 창원아동문학상의 영예는 동화 ‘영원한 페이스메이커’(지슬영 작)와 동시 ‘마트료시카 법칙’(장철호 작)에게 돌아갔다.

시는 22일, 올해 수상작 두 편을 공식 발표하며 국내 아동문학계의 신선한 흐름을 예고했다.

올해로 15회를 맞은 창원아동문학상은 그간 독창성과 문학성을 겸비한 신예 작가들을 발굴해오며 아동문학의 새로운 좌표를 제시해왔다.

이번 공모에는 ‘동화·그림책’ 부문 36편, ‘동시·평론’ 부문 14편 등 총 50편의 작품이 접수됐다.

예심을 거쳐 본심에는 총 17편이 올랐으며, 아동문학계의 중량감 있는 인사 5인이 본심 심사에 참여했다.

본심 심사에는 작가 김용희, 박종순, 임정진, 장정희, 평론가 김봉석이 참여해 심사의 밀도를 더했다.

장철호 작가
장철호 작가

이들은 작품의 창의성과 서사 완성도, 아동 독자에 대한 호소력 등을 중심으로 집중 토론을 거쳤으며, 최종 수상작은 만장일치로 선정됐다.

동화 부문 수상작 *‘영원한 페이스메이커’는 가상현실과 사이클, 그리고 e-스포츠라는 동시대적 키워드를 독창적으로 결합해 눈길을 끌었다.

심사위원단은 이 작품에 대해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동화적으로 넘나들며, 모험과 도전의 성장 서사를 긴장감 있게 이끌었다”며 “신기술과 아동문학의 접목이라는 실험성이 주는 신선함이 탁월하다”고 평가했다.

동시 부문 수상작 ‘마트료시카 법칙’은 러시아 인형처럼 겹겹이 포개어진 일상 속 감정들을 섬세한 언어로 풀어낸 작품이다.

심사평에 따르면 “적절한 은유와 관찰이 어우러져 시적 신뢰감을 높였으며, 시인의 따뜻한 시선이 작품 전체를 감싸 안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시상식은 오는 9월 27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수상자들에게는 각각 창작지원금 1,000만 원과 상패가 수여된다.

[스트레이트뉴스 경남=김태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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