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 3조9346억·영업이익 114억 잠정 집계

LG이노텍이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생산라인을 구축한 경부 구미 드림팩토리 전경. LG이노텍 제공
LG이노텍이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생산라인을 구축한 경부 구미 드림팩토리 전경. LG이노텍 제공

LG이노텍이 환율과 대미 관세 리스크에 따른 풀인(선구매) 영향에 따라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23일 LG이노텍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5%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3조93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6% 감소했고 순손실은 87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광학솔루션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7.1% 감소한 3조52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통상적인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한 데다 환율 하락, 관세 리스크로 인한 1분기 풀인 수요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줄어들었다.

기판소재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416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무선 주파수 시스템 인 패키지(RF-SiP)를 중심으로 반도체 기판의 안정적 공급이 매출을 견인했다.

전장부품사업은 전기차 등 전방 산업의 성장세 둔화로 매출 성장이 제한적인 상황이지만 차량 통신·조명 모듈 등 고부가 제품의 매출과 비중이 모두 늘어난 덕에 전년 동기 대비 6.2% 줄어든  465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큰 하락을 방어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하반기는 주요 고객사 신모델 양산이 본격화하고 카메라 모듈을 비롯해 RF-SiP 등 통신용 반도체 기판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차량 통신·조명 등 기존에 수주했던 고부가 전장 부품의 매출 실현도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LG이노텍은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차량 AP 모듈 같은 반도체용 부품과 차량용 센싱·통신·조명 등 모빌리티 부품에 이어 로봇 부품에 이르기까지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이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추고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하반기 베트남, 멕시코 신공장 증설 완료를 기점으로 전략적 글로벌 생산지 운영을 가속화하는 한편 AX(AI 전환) 도입 확대 등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트레이트뉴스 함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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