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가 인공지능(AI) 신뢰성 기술 인력 양성 거점으로 발돋움한다. 현지 정부가 한국과 손잡고 관련 전문 인재를 양성하고, 한국 기업의 진출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AI 신뢰성 전문 기업 씽크포비엘은 23일, 전날 서울 본사를 방문한 사마르칸트 주 정부 고위 대표단과 함께 AI 분야 기술 교류와 전문 인력 양성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협의에는 아누아로프 안소르 알리마돈비치 사마르칸트 주지사 디지털 자문, 라흐마노프 아짐 알리셰로비치 디지털기술부 지역대표가 참석했으며, 한국 측에서는 박지환 씽크포비엘 대표와 배현철 한국SW테스팅협회 회장이 함께했다.
이번 협의를 계기로, 씽크포비엘과 협회는 AI 신뢰성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아카데미’ 설립을 본격 추진한다. 사마르칸트 주 정부는 교육생의 학비와 기숙사 지원 등 폭넓은 국비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지난 5월 루스탐 카림조노프 우즈베키스탄 디지털기술부 차관도 국비 지원 방침을 시사한 바 있다.
씽크포비엘은 오는 8월 말 사마르칸트에 전담 인력을 파견해 현지 사업 기반을 구축하고, 내년 초에는 한국 기업이 출자한 합자회사를 설립해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5월 현지에서 약 30명의 인력 수준을 진단한 데 이어, 이번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실행 전략 수립에 들어갔다.
현지 정부는 한국 기업의 사마르칸트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주 정부는 진출 기업에 전용 공간과 각종 비용 감면 등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을 한국 측과 논의했다.
아누아로프 주지사 디지털 자문은 “한국 기업과의 협력으로 사마르칸트의 산업 기반을 강화할 것”이라며 “전문 인력 양성과 기업 진출에 주 정부가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배현철 협회 회장은 “협회 회원사들이 연간 수천 명의 인력을 채용하고 있으며, 현지에서 교육받은 인재를 채용할 경우 양측 모두에게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지환 씽크포비엘 대표는 “AI가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AI를 감시하고 통제할 인간의 역량이 해법이 될 수 있다”며 “사마르칸트의 실행력과 의지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박응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