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 색’ 담은 채색화 흐름 조명
故 이성자 화백 이젤 첫 공개

조규일 진주시장(왼쪽)이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 개관 10주년 기념 특별전에서 정행길 후원회 상임고문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진주시
조규일 진주시장(왼쪽)이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 개관 10주년 기념 특별전에서 정행길 후원회 상임고문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진주시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한국 채색화의 전통과 현대를 잇는 특별전을 열고 시민들과 함께 의미 있는 시간을 나눴다.

시는 지난 28일 이성자미술관에서《한국 채색화의 흐름Ⅲ : 진주; 색(色), 색(色)을 입다》전시 개막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미술관의 10년을 되돌아보고 진주의 문화예술 정체성을 재확인하는 계기로 마련됐다.

이날 개막식에는 문화예술계 인사, 진주시의회 의원, 미술관 후원회, 전시 기획자 및 참여작가, 유족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정행길 후원회 상임고문에 대한 감사패 전달과 이성자미술관 건립백서 헌정식이 함께 진행됐다.

건립백서는 故 이성자 화백의 작품 기증부터 미술관 설립 과정까지를 담은 기록물로 후원회가 직접 발간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개회사에서 “이성자 화백의 숭고한 기증 정신을 바탕으로 미술관이 남부권 문화예술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채색화 특별전은 진주의 색을 새롭게 조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전시에는 故 이성자 화백이 프랑스 아틀리에 ‘은하수’에서 생전에 사용하던 이젤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돼 더욱 깊은 감동을 전했다. 해당 유품은 전시 기간 동안 이성자미술관에서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를 기획한 이원복 예술감독은 “진주라는 지역성과 한국 전통 채색화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한국 채색화의 흐름Ⅲ》 특별전은 고대부터 조선, 근대, 현대에 이르기까지 새나 짐승을 그린 영모도를 중심으로 3개의 전시 부문으로 구성됐다.

전시는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과 철도문화공원 차량정비고 두 곳에서 내달 8월 31일까지 열린다.

조규일 시장은 “이번 전시는 진주의 문화적 자산을 기반으로 과거와 현재, 예술성과 지역성이 조화를 이루는 의미 있는 시도”라며 “수준 높은 작품을 시민들이 가까이서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경남=김기환 기자]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