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인재육성 철학...유소년 기초종목 지원 41년
전설이 된 꿈나무...응원 받은 꿈나무가 다시 전설로

29일 경북 상주시 실내체육관에서 꿈나무와 소통하는 유남규 대한탁구협회 부회장. 교보생명 제공.
29일 경북 상주시 실내체육관에서 꿈나무와 소통하는 유남규 대한탁구협회 부회장. 교보생명 제공.

교보생명은 유남규(서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여홍철(올림픽 은메달과 아시안게임 2연패), 심석희(소치 및 평창올림픽 금메달) 등 역대 스포츠 스타들이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를 찾았다고 30일 밝혔다.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는 교보생명이 체육 꿈나무 조기 발굴∙육성과 기초 종목 활성화를 위해 1985년부터 개최해온 국내 유일 전국종합체육대회다. 이들 스포츠 전설들은 꿈나무체육대회와의 특별한 인연을 바탕으로 후배 꿈나무들을 응원하기 위해 대회 현장을 방문했다.

29일 경북 상주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41회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 탁구 종목 개회식에는 유남규 대한탁구협회 실무부회장, 정영식 세아탁구단 감독 외에도 오상철 상주시 부시장, 허철 한국초등학교탁구연맹 회장, 장진모 교보생명 전무, 김중호 교보생명 대구권역담당 등이 참석했다.

유남규 부회장은 후배 꿈나무들을 응원하기 위해 상주시를 방문했다. 특히 그의 딸인 유예린 선수는 2017년과 2018년 꿈나무체육대회에 출전해 2연패를 이뤘으며, 한국 여자 탁구를 이끌어갈 차세대 에이스로 꼽혀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국제탁구연맹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19세 이하(U-19) 여자 단체전에서 한국의 사상 첫 우승을 이끌었다.

유 부회장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신유빈 선수 등 많은 선수들이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를 거쳐 국가대표로 성장했다”며 “40여 년간 대회를 후원해준 교보생명에 대한탁구협회 부회장으로서 감사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꿈나무체육대회는 국가대표의 꿈을 키우고 세계적인 선수로 나아가는 발판이 되기 때문에 초등학생 선수들은 목표의식이 생기고 대회를 손꼽아 기다린다”며 “앞으로도 교보생명이 꿈나무체육대회를 꾸준히 후원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3일부터 닷새간 빙상 경기가 열린 충남 아산시 이순신빙상장에는 쇼트트랙 심석희∙이소연, 피겨스케이팅 이재근∙이해인 등 국가대표 선수들이 사인회를 열고 후배 꿈나무들과 뜻 깊은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평창올림픽 당시 쇼트트랙 여자대표팀 주장으로 3000m 계주 우승을 이끈 심석희 선수는 2008년 둔촌초등학교 5학년 재학 당시 꿈나무체육대회에서 특출난 실력으로 최우수 선수에 오르기도 했다.

내달 7일부터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리는 체조 종목에는 체조 요정 여서정 선수의 아버지인 여홍철 대한체조협회 전무이사가 방문해 유망주들을 응원한다.

대한민국 최초의 부녀(父女) 올림픽 메달리스트의 역사를 쓴 여홍철 전무이사와 여서정 선수는 꿈나무체육대회에 참가해 꿈을 키웠다는 공통점이 있다. 여서정 선수는 초등학교 2학년 때 처음 이 대회에 출전하며 체조의 재미에 빠져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성장했다.

지난 12일 육상을 시작으로 내달 10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는 반환점을 돌며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서천∙아산∙상주∙김천∙제천 일원에서 육상, 유도, 빙상, 탁구, 테니스, 수영, 체조 등 7개 종목에 초등학생 선수 4000여 명이 참가해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꿈나무들은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치며 한국 스포츠의 미래를 밝게 했다. 지난 12일 충남 서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육상 종목에서는 대회 신기록이 5개나 쏟아졌다

그동안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를 거쳐간 선수는 15만 5000명이 넘고 이 중 국가대표로 활약한 선수는 500여 명에 이른다. 이들이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에서 획득한 메달은 200여 개가 넘어 명실상부한 ‘메달리스트의 산실’이다.

빙상의 최민정, 이상화를 비롯해 육상의 우상혁, 탁구의 유승민, 신유빈, 체조의 여서정, 양학선, 수영의 박태환, 김서영, 유도의 최민호, 송대남, 테니스의 권순우, 정현 등이 대표적이다.

교보생명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는 '국민교육진흥'을 창립이념으로 세계 최초의 교육보험을 창안하고 교보문고를 설립했다. 꿈나무체육대회도 ‘교육이 민족의 미래’라는 신념을 실천하기 위해 41년째 정성을 쏟고 있다.

인재육성 철학은 2세인 신창재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에게 고스란히 이어졌다. 외환위기로 생존을 걱정해야 할 때도 대회를 이어오며 한국 스포츠 발전을 묵묵히 지원하고 있다.

신 의장은 지난해 꿈나무체육대회 40년 홈커밍데이에서 "체육 꿈나무들이 페어플레이 정신을 늘 마음 속에 새기고 실천하며 성장함으로써 올바른 스포츠정신을 우리 사회에 널리 퍼뜨리는 진정한 리더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더욱 많은 학생들이 선수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교보생명도 계속 지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교보생명은 올바른 인성과 리더십을 갖춘 스포츠 리더를 키우기 위해 2019년부터 '교보 체육꿈나무 육성 장학사업'도 펼치고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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