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호우 여파에 해양오염 확산
행정·어업계 공동 대응 나서
남해군은 지난 7월 중순 집중호우로 인해 관내 바다에 유입된 해양 부유쓰레기 2025톤 중 931톤을 수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쓰레기 유입은 지난 7월 17일부터 18일까지 이어진 극한호우와 남강댐 방류의 영향으로 발생했다. 이에 군은 굴삭기 103대, 덤프 19대, 집게차 120회, 운반선 4일 등을 긴급 투입해 신속 대응에 나섰다.
해양오염과 어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을 위한 긴급회의도 지난 30일 화전도서관에서 열렸다. 회의는 장충남 군수 주재로 열렸으며, 남해군수협, 어촌계, 자율관리공동체연합회, 한국수산경영인연합회, 죽방렴보존회 등 관련 단체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부유쓰레기 발생 원인과 어장 피해 현황을 공유하고 민·관 협력을 통한 실질적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군은 장충남 군수와 박영규 부군수가 강진만과 서면 일대를 직접 방문해 현장 점검과 피해조사도 진행했다.
남해군은 해양쓰레기 재부착 현상이 나타남에 따라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장비 추가 투입과 국·도비 지원 건의 등 후속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한국수자원공사 남강댐지사에 근본적 해결책 마련을 촉구하고, 정부에는 국비 지원 및 해양쓰레기 수거선 배치를 건의할 계획이다.
장충남 군수는 “부유쓰레기는 조수 간만에 따라 계속 이동하는 특성이 있는 만큼, 지속적인 예찰과 신속한 수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국비 확보를 포함한 다각적 대응으로 지역 해양환경을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스트레이트뉴스 경남=김기환 기자]
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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