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 6287억원
자본시장 활황에 비은행 맏형 NH투자증권 선전

상반기 그룹 이자수익 감소의 빈자리를 채운 NH투자증권 여의도 사옥 전경. NH투자증권 제공.
상반기 그룹 이자수익 감소의 빈자리를 채운 NH투자증권 여의도 사옥 전경. NH투자증권 제공.

농협금융이 31일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 6287억원(YoY -6.6%)으로 전년동기 대비 소폭(1149억원) 감소한 실적을 신고했다. 이자이익 감소와 산불피해 등 외생변수에 기인한 그룹  전반의 실적감소 요인이 있었으나, 주식시장 호조에 힘입어 비은행 맞형 NH투자증권이 선전하며 힘을 보탰다.

계열사별로는 주력 농협은행이 1조 1189억원, NH투자증권 4650억원, 농협생명 1547억원 등이 순이익에 힘을 모았으나 시장금리 하락 영향으로 이자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다만 주가지수 상승 등 자본시장 활성화에 기반한 인수자문·위탁중개수수료와 유가증권 운용손익 등 비이자이익이 증가하며 상반기 견조한 실적을 견인했다.

이자이익은 순이자마진(NIM) 하락이 지속되며 전년동기 대비 2315억원(5.3%) 감소한 4조 977억원을 기록한 반면, 비이자이익은 수수료와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 손익 등 전년동기 대비 2175억원(19.6%) 증가한 1조 3296억원을 기록해 대조를 보였다. 

수익성 지표인 ROA(총자산이익률)와 ROE(자기자본이익률)는 각각 0.65%, 10.35%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실적을 달성했던 24년 상반기 대비 소폭 하락한 수준이다 전년말 이후 2분기 연속으로 개선추세를 이어갔다.

한편 경기 불확실성에 대비한 리스크관리를 강화로 고정이하여신(3개월 이상 연체 대출)비율 등 자산건전성 지표가 대폭 개선되며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확보했다는 게 농협금융 자체 평가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0%로 전년말 대비 0.08%p 개선됐고, 향후 부실위험에 대비한 대손충당금적립율은 180.8%로 주요 금융지주 중 최고 수준을 보였다. 주요 금융지주 대손충당금적립율은 최저 106.2%에서 최고 138.5% 수준이다. 

'25년 상반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3312억원으로 전년동기(3152억원) 대비 161억원(5.1%) 증가했으나, 동 기간중 자산규모 증가(41.5조원)를 감안할 때 적정수준이라는 게 내부 판단이다.

농협금융은 하반기에도 견조한 경영실적을 바탕으로 보통주자본비율 개선 등 안정적 자본비율 유지를 예상하고 있다. 더불어 농업·농촌 및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사회적 책임경영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주주환원의 기준이 되는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전년말 12.16%에서 '25년 6월말(잠정) 12.37%로 0.21%p 개선됐다.

특히 상반기 중 농협금융 계열사가 지출한 농업지원사업비는 총 325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96억원(6.5%) 증가했으며, 취약계층 및 소외계층을 위해 지원한 사회공헌금액도 1360억원 지출했다.

농업지원사업비는 농협법에 의거 농협의 고유목적사업인 농업인·농업·농촌 지원을 위해 농협 계열사가 납부하는 분담금을 말한다.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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