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화 군수 “군민 일상 회복에 플러스알파 행정력 투입”

이승화 산청군수가 집중호우 피해 주민을 만나 위로를 건네고 있다. ⓒ산청군
이승화 산청군수가 집중호우 피해 주민을 만나 위로를 건네고 있다. ⓒ산청군

산청군이 지난 7월 중순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가운데, 전 공무원과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응급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집중호우는 지난 7월 16일부터 20일까지 닷새간 평균 632㎜의 비를 쏟아부었다. 이로 인해 13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치는 등 19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으며, 농작물·시설물 피해 등 총 2009건에 달하고 피해액은 4456억 원에 이른다.

산청군은 즉각 재난대책을 가동해 공무원 600명을 포함한 인력 3만9472명과 굴삭기·덤프트럭 등 장비 6933대를 현장에 투입했다. 응급복구는 도로·교량·상수도 정비, 대피소 운영, 농축산 분야 지원까지 전방위적으로 진행 중이다. 현재 공공시설 피해 1026건 중 57.9%인 595건의 응급복구가 완료됐다.

이승화 군수는 “모든 공무원을 피해 현장에 투입시켰다”며 “군민들이 하루라도 빨리 일어설 수 있도록 플러스알파의 행정력을 쏟아붓고 있다”고 밝혔다. 

산청군이 중장비를 동원해 피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산청군
산청군이 중장비를 동원해 피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산청군

군은 비상상황 초기부터 신속한 대응에 나섰다. 지난 7월 17일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되자 즉시 비상단계를 가동했고, 군민들에게 2차례 대피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1355세대 1770명이 사전에 대피했으며, 현재까지도 156세대 253명이 임시 대피소에서 생활 중이다.

정전과 단수로 불편을 겪었던 5929세대와 4063세대는 모두 복구가 완료됐다. 무선 중계기, 유선 전화·인터넷 역시 99% 이상 복구를 마쳐 통신도 정상화됐다.

폭염 속 봉사자들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4만3260명의 자원봉사자가 현장에 참여하고 있으며, 군은 무더위쉼터를 확충해 온열질환 예방에도 나섰다.

산청군은 심리적 트라우마 해소를 위해 정신건강복지센터, 적십자사, 영남권트라우마센터 등과 협력해 재난심리상담소도 운영 중이다. 군은 피해 주민을 대상으로 1차 심리상담을 진행 중이며, 이후 경로당과 마을회관 등으로 순차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산청군은 특별재난지역 지정에 따라 피해 주민에 대한 지방세 감면도 추진하고 있다. 부동산·차량·상속 취득세 면제와 재산세, 자동차세 감면이 이뤄지며, 이미 납부한 세금은 환급 처리될 예정이다.

이승화 군수는 “3월 산불에 이어 또 한 번의 고통이 찾아와 가슴이 미어진다”며 “유가족과 군민 여러분께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공무원을 피해 복구에 투입시켰고 많은 곳에서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며 “행정력을 플러스알파로 집중해 군민들이 하루빨리 일어설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스트레이트뉴스 경남=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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