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특구 중심 로봇 생태계 조성
로봇 전략산업화 선언 1년, 대전시가 규제·예산·공간 3박자를 갖춘 딥테크 로봇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비 100억 원대 확보와 로봇드론지원센터 조성 등 가시적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6일 대전시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2025년 딥테크 스케일업 밸리 육성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국비 105억 원을 포함한 총 136억 5천만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이 사업은 오는 2028년까지 3년 6개월간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사업에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가 주관기관으로 참여하며, 대전테크노파크, 엔젤로보틱스, GTLAB, KAIST 홀딩스,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등 산·학·연 협력체계를 갖춘 컨소시엄이 함께한다. 감성·감각·인지 기반의 인간친화형 로봇 기술개발부터 사업화, 스케일업까지 전주기 지원체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같은 성과는 시가 지난해 7월 로봇산업(R)을 6대 전략산업(ABCDQR) 중 하나로 지정한 이후, 체계적인 정책 기반을 마련한 데 따른 것이다.
올해 3월에는 대전시 지능형 로봇산업 육성 및 지원조례를 제정해 제도적 토대를 구축했다. 해당 조례에는 로봇산업 종합계획 수립, 정책협의회 설치, 사업비 지원 및 포상 등 행정적·재정적 지원 근거가 폭넓게 담겨 있다.
4월에는 대전시, 대전테크노파크를 중심으로 산·학·연·관 전문가 TF를 통해 로봇산업 5개년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종합계획에는 차세대 로봇 딥테크 허브 선도 도시 대전이라는 비전 아래 차별화된 클러스터 조성, 기술개발 가속화, 상생 생태계 조성, 상용화·산업화 확산 등 4대 전략과 16개 중점과제가 담겨 있다.
한편, 시는 총 346억 원의 시비를 투입해 대덕구 문평동 구 대덕경찰서 부지에 로봇·드론지원센터를 조성 중이다. 입주공간, 공유공장, 실내 드론 비행장, 전시홍보관 등으로 구성되며, 향후 로봇드론 실증연구센터로 확장해 연구·실증 기능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장우 시장은 “로봇산업은 대전의 과학기술 인프라와 결합할 때 세계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차세대 산업”이라며 “딥테크 기반 로봇산업을 통해 기업, 기술, 인재가 선순환하는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라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대전=최미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