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차 함께 즐길 수 있는 힐링 공간 운영, 농촌체험농장 치유 프로그램 ‘각광’
전남 완도에서 치유농업을 접목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농촌융복합산업(6차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아내의 정원’ 김현희 대표가 주목받고 있다.
김 대표는 과거 도시에서 마트 운영과 급식 납품 사업을 하던 중,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학교 급식이 중단되면서 귀농을 결심하고 남편과 함께 고향 완도로 돌아와 14,000평 규모의 대지에서 다양한 동식물과 함께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귀농 초기에는 예상과 달리 현실적인 어려움에 부딪혔지만, 전남농업기술원과 완도군농업기술센터를 통해 다양한 교육과 정보를 접하면서 ‘농촌체험농장’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모색하게 됐다.
김 대표는 이후 꽃과 차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실내 가든, 야외 테라스, 나무 위의 작은 오두막 등 자신이 꿈꾸던 공간을 직접 설계하고 조성했다. 현재는 김 대표가 전반적인 치유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고, 남편 조병식 씨가 ▲포니 교감 치유 ▲치유정원 피크닉 ▲‘만 원의 행복’ 꽃다발 등 ‘아내의 정원’ 대표 프로그램을 이끌며 방문객들에게 따뜻한 치유의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아내의 정원’이 본격적인 치유농장으로 발전하게 된 계기는 2023년 전남농업기술원이 주관한 ‘치유농업시설 운영자 과정’ 수료와 농촌진흥청 국비사업인 ‘수요자 맞춤형 치유농장 대표모델 육성사업’에 선정된 것이었다.
초기에는 소규모 원예 클래스 중심의 활동에 머물렀지만, 현재는 꽃과 동물 교감을 통한 힐링 공간 조성을 목표로 치유농업 관련 교육을 지속적으로 이수하고 있으며,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프로그램을 개발·운영 중이다.
한편, 김 대표는 지난해 ‘완도치유농업연구회’를 창립하고 초대 회장을 맡았다. 연구회는 완도군가족센터, 장애인복지관, 치매안심센터, 완도소방서 등 지역사회 서비스 기관들과 연계한 협업체계를 구축하며 치유농업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김현희 대표는 “어느덧 꽃 농사 6년 차에 접어들었고, 체험객 수도 꾸준히 증가하면서 치유농업의 밝은 미래를 실감하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지역사회서비스원과 연계 가능한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개발해 일상생활에 제약이 있는 대상자에게 농촌 치유 요소를 활용한 체험활동을 통해 스트레스 해소 및 건강증진,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동관 전남농업기술원 자원경영과장은 “김현희 대표의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이 치유농장 발전의 핵심 원동력”이라며, “앞으로도 체험형 콘텐츠 개발 등 다양한 지원을 통해 지속가능한 농촌문화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광주=박호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