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수준 인간형 로봇 기술 확보 목표
삼성·LG·KAIST와 손잡고 휴머노이드 개발
절단·드릴링·방수 처리 등 핵심 공정 자동화 추진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항공 제조 현장의 혁신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K-휴머노이드 연합’에 참여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연합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이 운영하며, 2030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인간형 로봇 ‘휴머노이드’ 제조 기술 확보를 목표로 지난 4월 출범했다.
삼성전자, SK, LG전자, 포스코 등 대기업과 서울대, KAIST, 연세대 등 연구기관, HD현대로보틱스·레인보우로보틱스·두산로보틱스 등 전문 제조사를 포함한 70여 개 국내 주요 기관이 함께한다.
KAI는 항공기 동체·날개 제작 과정에서 필요한 절단·드릴링·밀폐·방수 처리 등 고정밀 작업과 부품 운반, 최종 검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공정에 적용 가능한 휴머노이드 핵심 기술 확보에 나선다.
특히 AI 기반의 실시간 상황 판단·대응이 가능한 ‘AI-휴머노이드’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KAI는 사천 본사에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구축해 에어버스 A350 윙립(Wing Rib) 생산 라인에 무인 운송장비와 지능형 생산관리 시스템을 적용, 국내 항공 제조 현장 스마트플랜트 구현 사례로 평가받았다.
KAI는 이러한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향후 휴머노이드 기술을 포함한 디지털 제조 기술의 통합적 활용 가능성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KAI는 “축적된 스마트 제조 경험이 휴머노이드 개발의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미래 항공 제조 환경에 최적화된 로봇 융합 기술을 지속 발굴하고 다양한 분야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스트레이트뉴스 경남=김기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