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서울 상승폭 둔화, 경기 오름세 커져
한강벨트 주요 지역 1% 넘는 상승률 기록
평균 집값 4.16억...서울 9.26억, 경기 4.75억
전국 전셋값 0.04% 올라 전달보다 인상 확대
서울 전월세...보증금 1.47억, 월세 116.8만원
수도권 집값이 6·27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서울은 상승폭이 둔화됐으나 경기는 오름세가 커졌다.
한국부동산원이 18일 발표한 ‘7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주택 종합 매매가는 전달보다 0.75% 올랐다. 지난 6월 0.95%로 6년 10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한 달 만에 속도가 줄었다. 부동산원은 재건축 단지 일부에서 가격이 뛰었지만 대책 영향으로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성동구(2.07%)를 비롯해 용산·마포·영등포·송파·양천·강남·서초 등 한강벨트 주요 지역은 여전히 1%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전달보다 1.09% 올라 상승폭이 6월(1.44%)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반면 경기도는 주택 종합 매매가가 0.16% 올라 전달(0.11%)보다 확대됐다. 인천은 -0.08%로 6월과 같은 하락세를 유지했다. 수도권 전체로는 0.33% 상승해 6월(0.37%) 대비 둔화했으나, 올해 1∼7월 누적 상승률은 3.11%로 지난해 같은 기간(0.15%)의 두 배를 웃돌았다.
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평균 집값은 6억1311만원, 서울은 9억2645만원, 경기는 4억7489만원, 인천은 3억1259만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은 4억1576만원이다.
전월세 시장은 오름세가 이어졌다. 전국 전셋값은 0.04% 올라 전달(0.03%)보다 확대됐으며, 서울과 수도권은 각각 0.24%, 0.11% 올랐다. 전국 월세는 0.09% 상승해 6월(0.06%)보다 폭이 커졌다. 서울 평균 월세는 보증금 1억4666만원에 월세 116만8000원으로 집계돼 117만원에 근접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6·27대책은 수도권 고가주택 이동 수요를 억제하는 성격이 강하다”며 “이로 인해 경기·인천에 대한 실수요가 늘 수 있으나 거래량 감소로 풍선효과가 나타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김태현 선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