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부발전이 여주축산협동조합과 손잡고 가축분뇨를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하는 사업에 속도를 낸다.
남부발전은 21일 강원도 삼척시 삼척빛드림본부에서 여주축협과 '가축분뇨 고체연료화 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가축분뇨를 발전용 연료로 활용해 축산농가의 오랜 숙원을 해결하고, 발전소의 온실가스 배출량까지 줄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린 것이다.
협약에 따라 여주축협은 발전소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고품질의 가축분뇨 고체연료를 생산하고, 남부발전은 이를 발전소 연료로 사용해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한다.
이는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 부처가 함께 추진해 온 가축분뇨 고체연료 사업을 구체화하는 첫걸음이다.
앞서 남부발전은 국내 최초로 가축분뇨를 연료로 전환해 발전소에서 시험 연소하는 데 성공했으며, 지난 12일 출범한 '정부 합동 가축분뇨 고체연료 기획단'에도 참여하는 등 관련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여주축협은 2022년 환경부 '가축분뇨 공동자원시설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여주시 홍천면 일대에 축분연료 생산시설을 짓고 있다.
이 시설은 2029년까지 완공될 예정이며, 연간 1만 2천 톤의 축분연료를 생산할 수 있다.
남부발전은 이 시설이 완공되는 2029년부터 연간 1만 2천 톤의 축분연료를 공급받아 화석연료를 대체함으로써, 매년 약 1만 2천 톤의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주축협 또한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 축산농가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가축분뇨 처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앞으로도 정부, 지방자치단체, 지역 축협 등과 지속적으로 협력하여 가축분뇨 고체연료가 지속가능한 친환경 에너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