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야구 최종 트라이아웃 통과
오는 10월 드래프트 지명 대기
하동군 진교면이 고향인 여자야구 국가대표 박주아(21) 선수가 한국 여자야구의 새 역사를 준비하고 있다.
박 선수는 지난달 22일부터 25일까지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미국 여자프로야구 리그(WPBL, Women’s Professional Baseball League) 최종 트라이아웃을 통과하며, 오는 10월 예정된 드래프트 지명을 기다리게 됐다.
이번 트라이아웃은 내년 봄 공식 출범하는 미국 여자프로야구 리그(WPBL) 선수 선발을 위한 최종 무대로, 전 세계에서 600여 명의 선수가 지원했다.
특히 WPBL은 1940년대 운영된 전미프로여자야구리그(AAGPBL)이후, 70년 만에 미국에서 부활하는 여자 프로야구 리그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크다.
이번 트라이아웃에서 살아남은 선수들은 오는 10월 드래프트를 통해 각 구단의 지명을 받게 되며, 한국 여자야구는 역사상 최초로 미국 프로리그 무대를 밟는 선수를 배출하게 된다.
한국에서는 총 5명의 선수가 지원했다. 박주아 선수, 투수 김라경 선수, 포수 김현아 선수 등 3명이 최종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박주아 선수는 2020년 고등학교 시절부터 여자야구 국가대표로 선발돼 올해까지 6년 연속 태극마크를 달았다. 내·외야를 두루 소화하는 멀티플레이어로 안정된 수비와 빠른 발, 공격적인 주루 능력을 갖춘 유격수다.
2023년에는 대한민국 베이스볼5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리며, 여자야구와 베이스볼5 두 종목에서 동시에 태극마크를 단 ‘이중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박 선수는 이번 WPBL 트라이아웃에서도 탄탄한 기본기와 적극적인 플레이로 현지 심사위원단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박주아 선수는 “한국 여자야구를 대표해 미국의 새로운 무대에 도전할 수 있어 큰 영광”이라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 10월 드래프트에서 좋은 소식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박주아 선수는 귀국 후 여자야구 국가대표팀 훈련에 합류해, 오는 10월 26일부터 11월 2일까지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여자야구 아시안컵(BFA)을 준비한다.
[스트레이트뉴스 경남=김기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