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역난방공사가 9월 2일부터 12일까지 몽골,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4개국을 방문해 친환경·고효율 'K-난방' 시스템의 해외 보급 확대를 추진한다.
한난의 이번 출장은 기존 우즈베키스탄에 집중되었던 해외 사업을 중앙아시아 전역과 몽골로 확장하는 중요한 전략적 행보로 평가된다.
지난해 6월 한-우즈베키스탄 정상회담에서 지역난방 현대화 사업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한난은 '우즈벡 K-Heating TF'를 구성하여 노후 설비 현대화, 신도시 에너지 인프라 컨설팅, 전문 인력 교육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 왔다.
특히 한난 정용기 사장은 지난 8월 주한 우즈베키스탄 대사와 만나 지작 지역 바이오매스 발전 사업과 뉴타슈켄트 신도시의 친환경 열 공급 시스템 적용 등에 대해 논의하며 K-난방 확산에 대한 양국의 공감대를 확인했다.
올해 한난은 몽골과 키르기스스탄으로 사업 범위를 넓혔다. 몽골은 '저탄소·고효율 K-난방 도입 로드맵' 과제가 국제협력사업으로 선정되었고, 키르기스스탄은 지난 6월 주한 대사가 한난을 직접 방문해 K-난방 시스템 도입을 공식 요청하며 협력 가능성을 높였다.
이번 방문을 통해 한난은 각국의 현장 여건을 직접 점검하고 정부 관계자들과의 협력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첫 방문국인 몽골에서는 'K-난방 초원길을 가다'라는 슬로건 아래 노후 지역난방 설비 현대화와 석탄발전소를 천연가스 기반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이를 위해 몽골 에너지부와 열병합발전 및 재생에너지 협력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는 노후 지역난방 설비를 실사하고, 키르기스스탄에서는 수도 비슈케크의 시청 및 에너지부와 MOU를 체결하며 지역난방 현대화 사업을 논의한다.
마지막 방문국인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아리포프 총리가 지난해 정상회담에서 요청했던 뉴타슈켄트 신도시의 K-난방 공급, 정책·기술 전수, 노후 설비 현대화 사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우즈벡 열공급공사와 공동으로 선진 지역난방 기술 포럼을 개최하고 국내 대기업 및 중소기업 7곳과 함께 기술 홍보회를 열어 민관 동반 해외 진출의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한난은 지난해 9월 '우즈벡 K-난방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40여 개 기업으로 구성된 'K-난방 협의체'를 발족하는 등 국내 민간 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한난 정용기 사장은 “몽골, 중앙아시아 등 북방 국가들은 노후 설비 개선과 에너지 전환 수요가 크다”며, “우리 한난의 K-난방은 고효율·저탄소 기술로 현지 에너지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하는 동시에, 외교적 협력관계 강화와 한국 기업들의 해외 동반 진출을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트레이트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