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홈 8일 특별공급, 9~10일 1·2순위
3.3㎡ 3206만원, 84㎡형 11억5761만원
망포역 초역세권에 최고 40층 랜드마크
실분양가, 인근 대비 최대 2.84억원 높아
우수한 교통·생활 인프라와 직주근접성
타워형 설계...개방감↑, 서비스 면적↓
“분양가가 너무 비싸. 수인분당선과 인덕원동탄선 더블 역세권인 ‘영통자이 센트럴파크’는 초등학교와 학원가 가깝지, 생활 인프라 좋지, 영통 최고 입지인데도 10억~11억 조금 넘는 금액에 거래되고 있거든. ‘푸르지오 르마크’는 타워형이라서 대지 면적과 서비스 면적 적고, 동간거리도 가깝고. 그러니 차라리 영통자이 분양권이 더 낫다는 얘기가 나오지.” (권선2동 N 중개사)
“이 동네 중대형 갈아타기 수요가 있는데 공급은 모자랐단 말이야. 대우건설이 브랜드도 있고, 역세권 개발을 많이 했기 때문에 4년 5개월 후 입주 시점 분양가를 생각해야지. 교통 좋고 삼성전자 업무단지 수요 많고 생활편의시설도 가까우니 분양가 뛰어넘는 건 어렵지 않을 거야.” (망포2동 C 중개사)
대우건설이 ‘망포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을 통해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980-2번지 일원에 공급하는 주상복합 ‘망포역 푸르지오 르마크’가 초역세권 입지와 최고 40층 랜드마크, 우수한 광역교통망과 직주근접성, 생활인프라 등 다양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고분양가 논란과 서비스 면적 하향 및 짧은 동간거리, 중도금·이자 부담 우려 등으로 청약 성적 전망이 엇갈린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은 대우건설의 ‘망포역 푸르지오 르마크’가 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본격 청약 일정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단지는 망포역 인근 상업지구와 영통지구 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다. 전용 100㎡ 대형이 전체 44%로 대형 선호 지역 수요를 충족할 것이란 기대감에 기존 대장 아파트 ‘힐스테이트 영통’과 비교된다.
그러나 고분양가 논란과 입주까지 중도금 및 이자 부담, 시세 차익 기대난, 지나치게 좁은 동간 거리 등이 청약 전선에 복병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중대형 615가구, 최고 40층 랜드마크
단지는 지하 8층~지상 최고 40층 3개 동에 전용면적 62~100㎡ 중대형 중심 주택형이 모두 615가구(특별공급 222, 일반공급 393) 규모다. 주택형별 가구수는 △62㎡형 36가구, △84㎡형 306가구(A타입 170, B1타입 102, B2타입 34), △100㎡형 273가구(A1타입 100, A2타입 33, A3타입 34, A4타입 36, B타입 70) 등이다.
3.3㎡(1평)당 가중평균 분양가는 3206만원, 채당 평균가는 △62㎡형 8억4334만원, △84㎡형 11억5761만원(11억2701만원~11억6220만원), △100㎡형 13억1828만원(13억554만원~13억3726만원)이다.
전 가구 발코니 확장 무상 제공이다. 그러나 84㎡형의 경우 분양가 11억5761만원에 대부분의 가구가 선택하는 시스템에어컨(4대)과 현관 중문, 침실 붙박이장, 벽/바닥 마감재, 냉장고장, 욕실 환풍기 등 최소한의 유상옵션 2180여만원을 포함하면 실분양가는 11억7941만원으로 올라간다.
인근 단지 대비 최대 2.84억 고분양가
이는 인근 단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역 대장 아파트인 ‘힐스테이트 영통(2017년 입주, 2140가구)’ 84㎡형의 올해 6월부터 8월 최근 10건 실거래가 평균 10억4395만원에 비해 1억3546만원 비싸다.
지난해 2월 분양 당시 1순위 평균 1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영통자이 센트럴파크(2027년 입주, 580가구)’ 같은 형 분양권의 올해 4월부터 7월 최근 10건 실거래가 평균 10억0415만원에 비해서는 1억7526만원 고가다.
또한 ‘영통 아이파크캐슬 1단지(2019년 3월 입주, 1783가구)’ 같은 형의 올해 6월부터 8월 최근 10건 실거래가 평균 9억6390만원보다 2억1551만원 비싸고, ‘영통 SK뷰(2016년 입주, 710가구)’ 같은 형의 최근 3개월 실거래 최고가 8억9500만원보다는 무려 2억8441만원 고가다.
N 중개사는 “영통과 망포 지역에 최근 몇 년 사이 신축이 많이 공급됐고, 이 단지 분양가가 주변 신축 단지 시세와 거의 차이가 없기 때문에 시세 차익 붙기가 쉽지 않다”며 “실거주 목적 예비청약자라면 6·27대책으로 수억원의 현금 마련 등 자금계획을 꼼꼼하게 세워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중도금·이자 부담, 짧은 동간거리 우려
이 단지 입주가 2030년 2월로 4년 5개월여 남아 있어 분양권을 길게 가져갈 수는 있지만, 그만큼 이자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6·27대출규제로 대출한도가 6억으로 제한되는 점, 첫 번째 중도금이 전매제한 해제 전인 내년 3월이고, 마지막 중도금이 입주 1년 전인 2029년 4월이라는 점도 부담을 가중시킨다.
단지 부지 용도가 상업지구라 동 간격이 너무 좁고, 인접한 5층 상가건물로 인해 남쪽 대지가 안쪽으로 불룩하게 들어간 모습이며, 103동 1호, 2호 라인은 바로 옆 오피스텔 빌딩과 바짝 붙어 있어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까지 나온다. 타워형 설계라 일부 세대 침실이 북향인 점도 유의할 대목이다.
현지에서는 아무리 신축이라 해도 ‘실수요 갈아타기’라면 모르겠으나 분양 프리미엄이 기대난이라 투자 관점 접근은 신중해야 하고, 미분양을 피하기가 쉽지 않아 청약통장 사용을 추천하지 않는다는 얘기까지 흘러나온다.
망포역 초역세권에 촘촘한 광역교통망
입지적 장점은 적지 않다. 수인분당선 망포역이 코앞인 초역세권에 단지와 지하철이 직결통로로 연결돼 단지 지하에서 지하철역으로 곧바로 이동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수원역 이동이 쉽고, 1시간이면 판교나 강남에 도달한다. 2028년 12월 동탄도시철도(트램)가 개통되면 병점역과 동탄역(SRT, GTX-A)으로 단번에 갈 수 있다.
도로교통도 매우 우수하다. 단지 바로 앞 덕영대로(왕복12차선)를 타면 시내 어느 곳이든 이동이 쉽고, 경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용인서울고속도로 등 광역교통망도 촘촘하다.
우수한 직주근접성과 생활인프라
덕영대로 너머 실거리 600m 지점부터 수원을 대표하는 삼성전자 업무단지가 펼쳐진다. 삼성SDI연구소를 필두로, 미래기술캠퍼스, 생명과학연구소, 삼성전자 본사, 생산기술연구소, 디지털연구소에 이어 삼성전기 본사와 협력업체들이 북쪽으로 2.3km 지점까지 들어차 있다.
남쪽으로는 삼성전자 나노시티 기흥캠퍼스,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삼성디스플레이리서치, 화성일반산업단지 등이 차량 30분 거리 이내에 자리 잡고 있다. 단지 일대는 수원에서도 배후 수요가 가장 풍부한 곳으로 평가받고 있어 청약에 상당한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생활인프라 역시 양호하다. 트레이더스홀세일클럽(수원점), 복합문화 쇼핑몰 판타지움,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수원영통점) 등의 쇼핑시설과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동수원병원, 아주대병원 등 의료시설이 지근거리에 있다.
원천리천 수변공원과 산책로, 박지성축구센터 이용이 쉽지만, 단지 주변에 망포공원, 방죽공원 같은 소규모 공원뿐이라 쾌적성이 떨어지는 점은 아쉽다.
교육 아쉽고, 타워형 설계로 서비스 면적↓
반경 1.3km 이내에 여러 초등학교와 영통중, 망포중, 잠원중, 태장중·고, 영덕고 등 교육기관이 몰려 있지만, 도보 10분 소요에 도로가 많아 초등생 자녀를 가진 학부모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가장 가까운 초등학교는 단지에서 북쪽으로 왕복12차선 덕영대로 너머 실거리 730m가량 떨어진 신영초교로, 도보 10분이 소요된다. 지하도로 덕영대로를 통과할 수 있지만, 이후 왕복5차선 영통로가 있어 안전통학권이라 하긴 쉽지 않다.
남쪽으로 실거리 730m 지점에 위치한 태장초교와 동남쪽 940m 지점에 위치한 대선초교 역시 각각 왕복7차선 영통로와 왕복10차선 봉영로를 건너야 해 안전통학권이라 보기 어렵다.
특화설계는 장단점이 교차한다. 전 가구 주상복합 타워형 설계 덕에 2면 거실 개방감이 매우 좋고 채광과 조망도 우수하지만, 일반 판상형 대비 서비스 면적이 적어 실평수가 좁은 느낌이다. 거기에 62㎡형 안방에 드레스룸과 팬트리가 없고, 84㎡형 일부에도 드레스룸 외에 별도 수납공간이 없는 점은 아쉽다.
분양 관계자는 “저희 단지는 망포역 직통 초역세권에 영통구 중심 최고 40층 랜드마크 단지로 상징성을, 지역 내 신축과 중대형이 적어 희소성을 갖췄고, 분양가도 합리적인 만큼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자신했다.
이어 “2021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심혈을 기울여 준비해 왔고, 시평 3위 대우건설의 풍부한 역세권 개발 경험이 긍정적으로 작용해 청약 흥행은 물론, 가까운 시일 내 완전판매도 이뤄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경기도 수원시 또는 경기도, 서울, 인천 등 수도권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유주택자와 세대원 모두 1순위 청약 가능하다. 재당첨제한과 실거주 의무는 없고, 전매제한은 1년이다. 당첨자 발표는 9월 18일, 정당계약은 9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입주는 2030년 2월로 예정돼 있다.
청약홈은 8일 이 단지 특별공급에 이어 9~10일 1·2순위 청약을 접수한다. 견본주택은 수원시 영통구 신동 922번지에 마련됐으며, 지난달 29일부터 예비청약자를 맞고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김태현 선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