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델타시티는 아직까진 빛 좋은 개살구야. 정부가 주도하는 스마트시티 시범사업지이지만, 주변에 내년 입주 예정인 무피와 마피의 분양권이 많아. 청약통장 쓰면 재당첨제한 10년 걸리고, 어느 동호수에 걸릴지도 모르는데? 통장은 아껴두고 다른 데 좋은 곳 찾는 게 낫지. 그렇게 안내하고 있어.” (하단동 J 중개사)

부산도시공사 등(시행)과 대우건설 컨소시엄(시공)이 부산광역시 강서구 강동동 에코델타시티 내 11블록에 공급하는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트레파크’가 인근 대비 최고가 영향으로 1일 실시된 특별공급에서 959가구 모집에 96명이 지원, 평균 10%의 소진율을 기록했다.

부문별로 신혼부부(28%)와 신생아(11%)를 제외한 전 부문이 10% 이하 소진율을 보였다. 주택형별로는 84㎡A만 28가구 모집에 32명이 지원해 1.14 대 1을 보였을 뿐, 나머지 주택형 모두 분석이 의미 없는 성적을 거뒀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4층 13개 동에 전용면적 59㎡~84㎡ 중소형이 모두 1370가구(특별공급 959, 일반공급 411) 규모로, 59㎡형 846가구, 84㎡형 524가구 등이다.

3.3㎡(1평)당 가중평균 분양가는 1611만원(59㎡형 1639만원, 84㎡형 1565만원), 채당 평균 분양가는 59㎡형 4억2625만원, 84㎡형 5억6788만원 등이다.

84㎡형 5.68억원 인근 최고가

이 단지 전용 84㎡형 채당 평균가 5억6788만원은 인근 단지 중 최고가다. ‘부산 에코델타시티 디에트르 더퍼스트(2026년 7월 예정)’의 5억6200만원과 ‘부산 에코델타시티 디에트르 그랑루체(2027년 5월 예정)’의 5억5600만원, ‘에코델타시티 아테라(2028년 3월 예정)’의 5억5500만원보다 각각 580~1280만원 비싸다.

연접한 ‘에코델타시티 중흥S-클래스 에듀리버(2028년 6월 예정)’의 5억3500만원보다 3280만원 비싸고, ‘에코델타시티 대성베르힐(2026년 3월 예정)’의 5억1100만원보다 5680만원 고가다. 또한 담장을 사이에 둔 ‘부산 에코델타시티 16블록 중흥S-클래스(2026년 11월 예정)’의 4억9400만원이나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센터파크’의 4억8100만원에 비하면 최고 8680만원 비싸다.

현지에서는 당장 내년 입주 단지들의 무피(프리미엄 없음)와 마피(마이너스 프리미엄) 분양권이 많은 상황에, 인근 최고가와 더불어 다른 단지들에 둘러싸여 서낙동강 조망도 어렵고 2028년 9월까지 기다려야 하는 조건이 청약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트레파크’는 부산광역시와 울산광역시, 경상남도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또는 미성년 세대주 및 세대원(무주택)이라면 누구든 청약 가능하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단지로, 재당첨제한은 10년, 전매제한은 1년, 실거주 의무기간은 없다. 계약금(1차)은 5%, 중도금은 60% 내에서 이자 후불제다. 당첨자 발표는 9월 10일, 정당계약은 10월 29일~11월 2일 5일간 진행된다. 입주는 2028년 9월로 예정돼 있다.

청약홈은 2~3일 이 단지 일반공급 1·2순위 청약을 접수한다. 견본주택은 부산 강서구 명지동 3237-9번지에 마련됐다.

[스트레이트뉴스 김태현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