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화재 예방·소방관 심리 회복·실전 대응력 강화

이상기 창원소방본부장이 9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올해 3분기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상기 창원소방본부장이 9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올해 3분기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상기 창원소방본부장은 9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3분기 정례브리핑에서 시민 안전과 소방관 보호를 위한 소방 안전 종합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아파트에서 전동킥보드, 전기자전거 충전 중 화재가 발생하면서 불안감이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창원소방본부 집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지역 내 개인형 이동장치 화재는 16건이었다. 전국 628건에 비하면 적지만, 부산과 서울에서 배터리 폭발로 추정되는 화재가 인명 피해로 이어지면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창원소방본부는 스프링클러가 없는 노후 아파트를 집중 점검하고, 전광판·전단지·방송 등을 통해 안전수칙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또한 소방관들의 심리 회복도 지원한다. 재난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겪는 충격으로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와 우울증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창원소방본부는 ‘찾아가는 상담실’을 운영해 각 관서에 상담사를 파견하고, 위험군 대원은 전문 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또 휴양소와 문화체험을 제공해 심리적 재충전을 지원하고 맞춤형 프로그램과 체육활동으로 동료 간 소통을 강화한다.

오는 22일부터는 상남동 구 대우아파트 재건축 건물에서 7일간 실전 화재 훈련을 실시한다. 훈련에는 해군 진해기지사령부, 제8전투훈련단, 미해군 소방대 등 380여 명이 참여한다.

유리창 파괴, 방화문 개방, 내부 진입 등 실제 훈련을 통해 대응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훈련 뒤에는 평가를 통해 보완점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창원소방본부는 이번 대책으로 시민의 생활 안전과 소방관의 건강을 함께 지켜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상기 창원소방본부장은 “예방, 대응, 보호는 하나로 연결된 과제이다. 지속적인 훈련과 지원으로 더 안전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경남=김태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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