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은 소모적 소송과 왜곡 주장이 반복되고 있다면서도 국가기간산업의 책임 있는 기업으로서 흔들림 없이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사진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온산제련소와 계열사 공장을 시찰하고 있는 모습. 고려아연 제공
고려아연은 소모적 소송과 왜곡 주장이 반복되고 있다면서도 국가기간산업의 책임 있는 기업으로서 흔들림 없이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사진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온산제련소와 계열사 공장을 시찰하고 있는 모습. 고려아연 제공

영풍·MBK 측의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 공세가 1년 넘게 이어지며 기업가치 훼손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고려아연은 소모적 소송과 왜곡 주장이 반복되고 있다면서도 국가기간산업의 책임 있는 기업으로서 흔들림 없이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고려아연은 11일 입장문을 통해 “영풍·MBK 측이 적대적 M&A를 시작한 지 1년이 지났지만 탐욕을 멈추지 않고 있다”며 “정상적 경영 활동을 발목 잡고 음해성 자료를 확산하는 행위는 기업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글로벌 불확실성과 무역전쟁이 격화되는 시점에 국가 경제안보의 핵심 축인 전략광물 공급망을 공격 대상으로 삼는 것은 국익을 위협하는 행태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고려아연은 “영풍·MBK가 기업을 수익 극대화의 수단으로만 삼고 있다”며 “이는 단순한 경영권 분쟁을 넘어 국가적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실제 사례를 들어 영풍·MBK의 경영 행태에 우려를 나타냈다. 회사는 “제2의 홈플러스 기업회생 사태, 롯데카드 해킹 사고, 환경오염 기업의 오명을 우리 회사에서 반복하지 않도록 모든 임직원이 힘을 모아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또 최근 영풍 측이 주총 자문 계약을 왜곡하며 또 다시 고발에 나선 점도 강하게 반박했다. 고려아연은 “주총 컨설팅 업체와 계약은 합법적이고 투명하게 진행됐으며, 사외이사 의장 선임과 집중투표제 도입 등 주주 친화적 안건 발굴로 이어졌다”며 “이를 왜곡하는 행태는 명예를 의도적으로 실추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등에 따르면 영풍·MBK 측이 적대적 M&A를 시도한 이후 제기된 소송은 24건에 달한다. 고려아연은 “적대적 공격이 아니었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불필요한 소송”이라며 “과도한 법적 분쟁은 기업 정상 경영을 방해하고 기업가치를 훼손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사회적으로도 비판이 제기된다. 노동자와 일자리, 지역사회 환경이 달린 시점에 몇몇 세력이 탐욕을 이유로 기업을 돈벌이 대상으로 전락시키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특히 영풍의 과거 환경오염과 사회적 논란이 반복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적지 않다.

고려아연은 끝으로 “어떠한 공격에도 초연하게 국가기간산업과 글로벌 공급망 중추 역할에 충실하겠다”며 “영풍·MBK가 본업 정상화에 매진하고 자신들이 초래한 사회적 문제 해결에 힘을 기울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스트레이트뉴스 박응서 기자]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Tags #고려아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