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출범 100일 새 26.8%↑…삼성전자·삼성생명 급등

9월 11일 기준 이재용 회장의 주식재산이 18조1086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지난 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 워싱턴DC 윌라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리셉션에 참석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인사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9월 11일 기준 이재용 회장의 주식재산이 18조1086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지난 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 워싱턴DC 윌라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리셉션에 참석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인사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국내 주식부자 1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재산이 18조원을 넘어섰다. 부친 고(故)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주식을 상속받은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이 회장의 주식재산은 18조1086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초 11조9099억원에서 6조원 이상 불어난 규모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동안만 3조8234억원(26.8%) 늘었다.

이재용 회장 주식재산 변동 현황. 한국CXO연구소 제공
이재용 회장 주식재산 변동 현황. 한국CXO연구소 제공

이 회장이 보유한 종목은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S, 삼성E&A, 삼성화재, 삼성전자 우선주 등 7개다. 이 중 삼성전자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새 정부 출범일(6월 4일) 5조6305억원이던 삼성전자 지분가치는 11일 7조1502억원으로 27%(1조5196억원) 상승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주가가 5만7800원에서 7만3400원으로 뛰면서 지분가치도 1조5000억원 이상 늘었다.

삼성생명 지분가치 역시 2조2716억원에서 3조3595억원으로 47.9%(1조878억원) 늘었다. 삼성물산은 5조3462억원에서 6조3186억원으로 9723억원, 삼성SDS는 9453억원에서 1조1639억원으로 2185억원 각각 증가했다.

이재용 회장 100일 평가액. 한국CXO연구소 제공
이재용 회장 100일 평가액. 한국CXO연구소 제공

국내 주식부자 상위권의 변화도 있었다.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은 같은 기간 11조1333억원에서 12조3943억원으로 11.3% 증가해 2위를 지켰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10조2949억원에서 11조839억원으로 7.7% 상승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이재용 회장이 20조원대 주식재산으로 진입하려면 삼성전자 주가 9만원, 삼성물산 20만원, 삼성생명과 삼성SDS는 17만원 수준을 동시에 기록해야 한다”며 “당분간 삼성전자 주가 흐름이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박응서 기자]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