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출범 100일 새 26.8%↑…삼성전자·삼성생명 급등
국내 주식부자 1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재산이 18조원을 넘어섰다. 부친 고(故)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주식을 상속받은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이 회장의 주식재산은 18조1086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초 11조9099억원에서 6조원 이상 불어난 규모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동안만 3조8234억원(26.8%) 늘었다.
이 회장이 보유한 종목은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S, 삼성E&A, 삼성화재, 삼성전자 우선주 등 7개다. 이 중 삼성전자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새 정부 출범일(6월 4일) 5조6305억원이던 삼성전자 지분가치는 11일 7조1502억원으로 27%(1조5196억원) 상승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주가가 5만7800원에서 7만3400원으로 뛰면서 지분가치도 1조5000억원 이상 늘었다.
삼성생명 지분가치 역시 2조2716억원에서 3조3595억원으로 47.9%(1조878억원) 늘었다. 삼성물산은 5조3462억원에서 6조3186억원으로 9723억원, 삼성SDS는 9453억원에서 1조1639억원으로 2185억원 각각 증가했다.
국내 주식부자 상위권의 변화도 있었다.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은 같은 기간 11조1333억원에서 12조3943억원으로 11.3% 증가해 2위를 지켰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10조2949억원에서 11조839억원으로 7.7% 상승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이재용 회장이 20조원대 주식재산으로 진입하려면 삼성전자 주가 9만원, 삼성물산 20만원, 삼성생명과 삼성SDS는 17만원 수준을 동시에 기록해야 한다”며 “당분간 삼성전자 주가 흐름이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박응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