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부발전(사장 이정복)이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고 발전소 운영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차세대 인공지능(AI)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지난해 발전사 최초로 생성형 AI 기술을 발전소 설비 운영에 도입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는 업무 전반에 활용할 수 있는 포괄적인 AI 플랫폼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8일 충남 태안 본사에서 열린 '생성형 인공지능 플랫폼 구축 사업 착수 회의'에는 서부발전과 AI 전문 기술기업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서부발전만의 차별화된 업무 플랫폼을 만드는 데 있다.

서부발전은 전사적 자원관리(ERP) 및 발전설비관리시스템 등 내부 정보 시스템과 연계된 '에이전트 AI'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를 통해 지능형 업무 자동화를 실현하고, 음성 비서(Voice Assistant) 기능을 도입하여 보다 빠르고 편리한 질의응답이 가능해진다.

또한, '모바일 오피스'와 '서부 메신저'에도 해당 기술을 적용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유연한 업무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플랫폼 구축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전 직원이 개발에 직접 참여한다는 점이다.

서부발전은 사내 공모전을 통해 업무 효율 향상 아이디어를 접수하고 발전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여 5대 핵심 아이디어를 선정했다.

이를 에이전트 AI 서비스 개발에 반영함으로써 발전 업무에 최적화된 AI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서부발전은 이처럼 현장 중심의 접근을 통해 업무 효율을 현재보다 최대 50%까지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AI 기술이 설비 운전 정보를 분석해 잠재적 위험을 예측하고 정확한 정보를 즉시 제공함으로써 발전소의 무사고·무재해 운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지난해 개발한 생성형 AI인 'WP-GPT'의 성과를 기반으로 발전산업 업무 전반을 아우르는 AI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AI 전환을 선도하고 스마트 발전소를 구현하여 미래 에너지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서부발전은 18일 충남 태안 본사에서 ‘생성형 인공지능 플랫폼 구축 사업 착수 회의’를 진행했다. 회의에는 서부발전과 인공지능 전문 기술기업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자료사진=한국서부발전]
한국서부발전은 18일 충남 태안 본사에서 ‘생성형 인공지능 플랫폼 구축 사업 착수 회의’를 진행했다. 회의에는 서부발전과 인공지능 전문 기술기업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자료사진=한국서부발전]

[스트레이트뉴스 박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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