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켈 공급망 확보·양극재 가격 혁신으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

에코프로가 인니 니켈 제련업을 본격화하며, 글로벌 공급망·사회공헌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다, 사진은 에코프로가 투자한 인도네시아 제련소의 모습. 에코프로 제공
에코프로가 인니 니켈 제련업을 본격화하며, 글로벌 공급망·사회공헌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다, 사진은 에코프로가 투자한 인도네시아 제련소의 모습. 에코프로 제공

에코프로가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업에 본격 뛰어들며 글로벌 공급망 강화와 현지 사회공헌 활동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안정적인 원재료 확보와 가격 경쟁력 제고를 넘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 경영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최근 인도네시아 모로왈리(Morowali) IMIP 산업단지 내 니켈 제련소 4곳에 대한 1단계 투자를 완료했다. 투자 규모는 7000억원 수준으로, 이를 통해 연간 2만8500톤의 니켈 MHP(혼합수산화침전물)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

이번 투자는 회사가 2022년부터 준비해온 프로젝트의 결실이다. 에코프로는 IMIP 내 QMB, 메이밍, ESG, 그린에코니켈 등 제련소에 단계적으로 지분을 투자하며 장기적인 원료 공급 체계를 구축해왔다. 이를 통해 니켈 확보 불확실성을 낮추고, 배터리 소재 사업의 원가 경쟁력을 강화했다.

특히 에코프로는 그린에코니켈을 자회사로 편입하며 안정적 사업장을 직접 보유하게 됐다. 그린에코니켈은 연간 매출 35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 수준의 사업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이를 통해 에코프로는 지분법 이익뿐 아니라 직접 판매 이익도 확보하는 구조를 완성했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투자 성과는 가시적이었다. 에코프로는 제련소 지분법 이익과 판매 이익을 포함해 약 565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들은 제련업 투자가 단순한 자원 확보 차원을 넘어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한다고 강조한다.

에코프로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인도네시아 2기 IGIP 프로젝트에도 참여한다. 현지 합작법인에 500억원을 투자해 제련소 지분 20%를 확보했으며, 연간 6만6000톤 규모의 MHP를 생산할 수 있는 제련소 건설을 추진 중이다.

회사는 제련소 투자를 기반으로 전구체·양극재·배터리 셀로 이어지는 통합 밸류체인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양극재 단가를 20~30% 절감할 수 있어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글로벌 가격 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전략은 단순히 기업 성장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에코프로는 인도네시아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중요한 축으로 삼고 있다. 현지 고용 창출, 인프라 지원, 환경 관리 등 사회공헌 활동을 병행하면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에코프로는 제련소 건설 과정에서 대규모 현지 인력을 채용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 또 지역 학교 지원과 직업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현지 청년들의 성장 기회를 넓히고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에코프로가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이어가는 데에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환경적 책임도 강조하고 있다. 제련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경 문제를 줄이기 위해 고효율 설비와 친환경 공정을 도입했고, 지역 환경단체와 협력해 생태계 보존 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 이미지 제고와 함께 지속가능한 경영을 실현하고 있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니켈 제련업 투자는 양극소재 사업을 뒷받침할 핵심 기반”이라며 “원료 확보뿐 아니라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ESG 경영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박응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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