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MBK, 과거형 경영으로 미래 기업 흔드나
<편집자주> 국가기간산업은 단순한 기업이 아니라 한국 경제와 안보를 떠받치는 전략 자산이다. 영풍·MBK의 적대적 M&A 시도가 단기 차익을 위해 공익과 공급망 안정을 위협한다는 지적이 거세다. 이에 스트레이트뉴스는 고려아연 사례를 통해 국가핵심기업 보호의 필요성을 짚어보고자 한다.
고려아연이 지배구조 혁신과 ESG 성과를 통해 글로벌 신뢰를 확보하고 있다. 영풍과 MBK가 ‘폐쇄적 기업’이라고 지적해 왔지만, 실제 모습은 크게 달라졌다.
18일 업게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최근 주총에서 사외이사 비중을 높이고 감사위원회 독립성을 강화하는 등 지배구조를 개선했다. 이사회 중심의 견제와 투명경영 체제가 한층 공고해졌다.
ESG 측면에서도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온산제련소 친환경 설비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역사회 상생 프로그램과 환경투자 강화 역시 꾸준하게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해외 기관투자가들은 고려아연을 한국형 ESG 선도기업으로 평가하며 장기 투자 대상으로 주목한다.
반면 영풍과 MBK의 주장은 과거 프레임에 묶여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폐쇄적 기업’이라는 지적은 실제로는 영풍과 MBK의 과거 사례에 더 부합한다는 의견이다.
브라질 발레는 2019년 브루마지뉴 댐 붕괴 사고로 270명 이상이 사망했다. ESG 관리 실패가 기업 신뢰를 무너뜨린 대표적 사건이다.
일본 도시바는 2015년 회계 스캔들로 약 1조원 규모의 부정회계가 드러나 국제 신뢰를 상실했다. 이후 구조조정과 매각 논란이 이어지며 글로벌 경쟁력이 약화됐다.
영국 BP는 2010년 멕시코만 원유 유출사고로 600억달러 이상의 손실을 기록했다. ESG 리스크가 기업 생존과 직결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MBK가 인수했던 홈플러스는 점포 매각 과정의 불투명성과 노사 소통 부재로 ‘폐쇄적 경영’ 논란이 불거졌다. 영풍은 석포제련소의 중금속 오염과 폐수 방류 문제로 행정처분을 받은 바 있다.
이와 달리 고려아연은 장기 신뢰와 글로벌 협력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있다. ESG 혁신과 투명경영이 실제 변화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정부는 올해 4월 외국계 사모펀드를 통한 우회 지배도 국가핵심기술 심사 대상임을 명확히 했다. 고려아연의 핵심 기술은 이미 제도적 보호 체계 안에 있다는 점에서 ‘폐쇄성’ 지적은 사실과 다르다.
전문가들은 “지배구조와 ESG는 비용이 아니라 신뢰의 인프라”라며 “영풍·MBK식 단기 차익 경영은 국가기간산업 기업에는 치명적”이라고 지적한다.
결국 고려아연은 지배구조 혁신과 ESG 성과를 무기로 글로벌 신뢰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는 영풍·MBK의 구태적 M&A 논리를 방어하는 강력한 근거가 되고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박응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