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부발전은 22일 충남 서산 베네키아에서 린데코리아와 ‘청정수소 발전사업 추진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왼쪽 다섯 번째)과 성백석 린데코리아 회장(여섯 번째) 등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서부발전 제공 
한국서부발전은 22일 충남 서산 베네키아에서 린데코리아와 ‘청정수소 발전사업 추진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왼쪽 다섯 번째)과 성백석 린데코리아 회장(여섯 번째) 등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서부발전 제공 

한국서부발전(사장 이정복)이 정부의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세계적 수소 전문기업인 린데코리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양 기관은 청정수소 발전사업과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기술 분야에서 포괄적 협력체계를 구축해 국내 청정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22일 충남 서산 베네키아에서 개최된 협약식에서 한국서부발전과 린데코리아는 '청정수소·CCS 기술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이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청정수소 발전사업의 핵심 기술을 확보하려는 서부발전의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린데코리아는 세계적인 산업용 가스·엔지니어링 회사인 린데그룹의 한국법인으로, 수소 생산과 탄소 포집·액화·저장 등 수소 밸류체인 전주기에 걸친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CCS 기술 분야에서는 글로벌 톱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어, 서부발전이 추진 중인 청정수소 발전사업에 핵심적인 기술 파트너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청정수소 기반 국가 수소경제 활성화'와 '2050년 탄소중립 실현' 등 정부의 탈탄소 정책 이행에 적극 기여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협력 내용은 크게 세 가지 분야로 나뉜다.

첫째, 청정수소 발전사업 기술 교류와 사업모델 구축에 집중한다. 이는 단순한 기술 이전을 넘어 한국형 청정수소 발전 모델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둘째, 청정수소 생산·공급 및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기술협력을 통해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셋째, 사업모델 구축 협력과 기술 교류회 등 상호교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지속적인 협력 기반을 마련한다. 이외에도 양 기관의 상호 발전적 협력관계 증진에 필요한 다양한 사업들을 공동으로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청서부발전은 이번 협력이 단순히 자체 기술 확보에 그치지 않고, 국내 청정수소 발전 생태계 전반의 구축에도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린데코리아가 보유한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과 서부발전의 국내 발전사업 경험이 결합되면, 청정수소 발전의 상용화를 앞당기는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정부가 추진 중인 에너지 전환 정책에서 청정에너지의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소 생산부터 저장·공급까지 전주기 기술을 보유한 전문기업과의 협력은 필수적인 선택이었다는 것이 서부발전 측의 설명이다.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은 협약식에서 "청정수소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 자원"이라며 "세계적 명성을 지닌 수소 전문기업과의 협력으로 CCS 기술을 통한 청정수소 발전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서부발전은 청정수소 기반 무탄소 발전소 구축을 위해 끊임없이 기술을 고도화해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서부발전이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자체적인 기술 개발 역량까지 확보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번 협약은 정부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과 에너지 전환 정책 추진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청정수소 발전은 재생에너지와 함께 미래 에너지 시스템의 핵심 축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 분야에서의 기술 확보와 사업화 역량 강화는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문제다.

서부발전과 린데코리아의 협력은 국내 청정수소 산업 발전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 기관이 구축할 기술협력 체계와 사업모델은 향후 다른 발전공기업들과 관련 기업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전 세계적으로 수소경제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협약은 한국이 글로벌 청정수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린데그룹과 같은 글로벌 기업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국내에 도입하면서도, 한국형 청정수소 발전 모델을 개발해 해외 진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양 기관의 협력이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져 국내 청정수소 발전 기술의 상용화와 대중화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CCS 기술과 연계된 청정수소 발전 시스템이 실제 발전소에 적용되는 과정에서 어떤 기술적 혁신과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스트레이트뉴스 박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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