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부발전(사장 김준동)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로 공공 분야 디지털 혁신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공공기관 최초의 범용 생성형 AI 구축이라는 성과로 학계의 주목을 받으며, 향후 다른 공공기관들의 디지털 전환 모델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남부발전은 19일 서울 FKI타워에서 개최된 제2회 통합학술대회에서 김경민 AI디지털본부장이 학회장상을 수상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이번 수상은 남부발전이 자체 개발한 다목적 범용 생성형 AI 서비스 'KEMI(Kospo Evolving Mind Innovation)'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결과다.
'AI로 변화될 대한민국의 미래모습'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공공경영학회, 한국고객만족경영학회, 한국경영공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남부발전은 '공공정책과 디지털 거버넌스의 방향' 세션에서 KEMI의 성공사례를 발표하여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KEMI의 가장 주목받는 기술적 특징은 다중 복합 검색증강생성 RAG(Retrieval-Augmented Generation) 기반의 지능형 정보 통합 체계다.
이 시스템은 조직 내부의 방대한 비정형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내부 문서, 정책 자료, 업무 매뉴얼 등 다양한 형태의 정보를 통합적으로 관리하여 직원들이 필요한 정보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KEMI는 부서 간 데이터 장벽을 해소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기존에는 각 부서별로 분산되어 관리되던 정보들이 통합 플랫폼을 통해 연결됨으로써, 조직 전체의 정보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었다.
이를 통해 실시간 의사결정 지원이 가능해졌으며, 업무 처리 속도와 정확성이 동시에 개선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실제 업무 현장에서 KEMI는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다.
문서 요약 기능을 통해 방대한 양의 보고서나 자료를 짧은 시간 내에 핵심 내용으로 정리할 수 있으며, 보고서 작성 과정에서도 템플릿 제공과 내용 검토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실시간 챗봇 기능을 통해 직원들의 업무 관련 질의응답이 즉시 처리되어 업무 연속성이 크게 향상되었다.
이러한 기능들은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을 눈에 띄게 높이는 결과로 이어졌다.
반복적이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던 업무들이 AI의 지원으로 자동화되면서, 직원들은 보다 창의적이고 전략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조직 문화의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되고 있다.
남부발전의 KEMI 개발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공공기관으로서 높은 수준의 안정성과 보안성을 확보했다는 점이다.
공공기관은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 특성상 외부 AI 서비스 이용에 제약이 많았는데, 자체 개발을 통해 이러한 한계를 극복했다. 이는 다른 공공기관들에게 중요한 선례가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학계에서도 KEMI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공공기관 최초로 구축된 자체 생성형 AI 모델이라는 점에서 기술적 의미가 크며, 실제 업무 현장에서의 성공적인 적용 사례로서 다른 기관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경민 AI디지털본부장은 수상 소감을 통해 "이번 수상은 KEMI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남부발전의 조직 문화와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고 있음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공공기관의 AI 기반 디지털 전환을 더욱 가속화하고, 국민에게 더 스마트한 에너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남부발전의 KEMI 성공사례는 공공 부문의 디지털 혁신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기술 도입 그 자체보다는 조직의 특성과 업무 환경에 맞는 맞춤형 솔루션 개발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향후 남부발전은 KEMI의 기능을 더욱 고도화하여 에너지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다른 공공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공공 부문 전체의 디지털 역량 향상에 기여할 계획이다.
이는 궁극적으로 국민들이 보다 효율적이고 질 높은 공공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박정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