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부발전은 23일 충남 태안 본사에서 ‘중대재해 제로! 안전한 일터 D-100 캠페인 선포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앞줄 오른쪽 다섯 번째)과 송재섭 서부발전 상임감사위원(여섯 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는 모습. 한국서부발전 제공 

한국서부발전(사장 이정복)이 산업재해가 집중되는 연말 시기를 맞아 전사적 안전 관리 체계를 한층 강화하기 위한 대규모 캠페인에 나섰다.

회사는 중대재해 예방과 안전 문화 정착을 통해 근로자들의 생명을 보호하고 안전한 작업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한국서부발전은 23일 충남 태안에 위치한 본사에서 '중대재해 제로! 안전한 일터 D-100 캠페인 선포식'을 성대하게 개최했다.

이번 선포식에는 태안발전본부를 비롯해 평택, 서인천, 군산, 김포발전본부와 구미, 공주건설본부 등 전국에 흩어져 있는 모든 사업소가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동시에 참여하며 전사적 안전 의지를 다졌다.

선포식은 체계적이고 의미 있는 순서로 진행됐다. 이정복 사장의 격려사를 시작으로 캠페인 추진계획 발표, 각 사업소별 안전대책 발표, 그리고 참석자들이 함께하는 안전 서명 퍼포먼스 순으로 이어졌다. 특히 안전 서명 퍼포먼스는 전 직원이 안전에 대한 책임감을 공유하고 다짐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었다.

한국서부발전이 이런 안전 캠페인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계절적 특성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가을과 겨울철은 기온 저하와 일조시간 단축, 연말 공사 마감 등으로 인해 산업재해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취약한 시기로 알려져 있다. 이에 서부발전은 2021년부터 매년 이 시기에 맞춰 체계적인 안전 캠페인을 실시해오고 있으며, 올해로 4년째 지속되고 있는 정례 활동이다.

올해 캠페인의 표어는 '다시, 안전의 기본으로! 위기를 기회로!'로 정해졌다. 이 표어는 안전에 대한 기본 원칙을 재확인하고, 어려운 상황을 오히려 안전 문화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로 전환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캠페인 기간은 선포식이 열린 23일부터 연말까지 정확히 100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서부발전은 이번 캠페인 기간 동안 협력회사와 긴밀하게 협조하여 3대 핵심 활동을 중심으로 안전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첫 번째는 '사고 재발 예방·관리'로, 과거 발생했던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분석하고 유사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예방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위험성 평가 내실화'로, 작업 현장의 잠재적 위험 요소들을 사전에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평가하여 선제적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활동이다.

세 번째는 '관리감독자 주도·근로자 참여'로, 현장 관리자가 주도적으로 안전 관리에 나서되 일선 근로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상향식 안전 문화 조성을 목표로 한다.

이 3대 활동을 구체화하기 위해 총 9개의 세부 과제가 마련됐다. 이 가운데서도 특히 중점적으로 추진할 핵심 과제로는 통제 사각지대 발굴 및 개선, 고위험 작업에 대한 집중 관리, 그리고 협력사와의 상생 안전 활동이 선정됐다.

통제 사각지대 발굴 및 개선은 기존 안전 관리 체계에서 놓칠 수 있는 위험 요소들을 적극적으로 찾아내어 보완하는 활동이다. 고위험 작업 집중 관리는 특별히 위험도가 높은 작업에 대해서는 별도의 강화된 안전 절차와 감시 체계를 적용하는 것이다.

협력사와의 상생 안전은 원청 업체인 서부발전과 하청 협력사가 함께 안전 책임을 공유하며 협력하는 안전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둔다.

회사는 캠페인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동기부여 방안도 함께 마련했다. 캠페인 기간 중 안전활동 실적이 우수한 사업소에는 포상을 수여하여 긍정적 경쟁을 유도할 예정이다.

또한 전 직원이 안전 표장, 즉 안전 배지를 부착하도록 하여 안전 의식이 일상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하는 방안도 시행할 계획이다. 이러한 가시적 상징물을 통해 직원들이 항상 안전을 의식하고 실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취지다.

이정복 한국서부발전 사장은 이번 선포식에서 안전에 대한 회사의 확고한 철학을 밝혔다. 그는 "안전은 선택이 아닌 생존이며 회사의 존립과 직결되는 중대한 과제"라고 강조하며, 안전이 단순한 업무 중 하나가 아니라 회사 운영의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요소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어 "서부발전은 새로운 각오로 중대재해 근절과 안전 문화 확산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다짐하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안전 문화 정착을 이루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한국서부발전의 이번 D-100 캠페인은 단순한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안전 관리 시스템 구축을 위한 중요한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특히 전국 모든 사업소가 동시에 참여하는 전사적 접근 방식과 협력사를 포함한 포괄적 안전 생태계 구축 노력은 발전 업계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100일간 진행될 이 캠페인이 실제로 산업재해 감소와 안전 문화 정착에 어떤 성과를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트레이트뉴스 박정은 기자]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