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부발전(사장 이영조)이 발전공기업 중 최초로 인천발전본부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대상으로 한 AI 기반 고장진단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도입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도입된 AI 기반 고장진단 시스템은 전압과 전류 데이터를 기상 정보와 함께 융합 분석하여 설비 상태를 실시간으로 진단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잠재적 고장 징후를 조기에 탐지하고 예측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중부발전은 새로운 시스템의 도입으로 기존의 사후 대응 중심 관리 방식에서 선제적이고 예방적인 관리 체계로 전환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는 발전설비 운영 관리 패러다임의 중요한 변화를 의미한다.
이 시스템은 국내 AI 디지털 O&M 전문기업인 제이케이코어(JKCORE)와의 협력을 통해 개발되었다. 특히 발전소별로 다른 기후 조건, 입지 환경, 설비 구조의 차이를 반영한 국내 맞춤형 진단 기술이 적용되어 현실적인 운영 환경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한다.
시범 운영 결과, 시스템은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었다. 이상 감지 정확도는 95% 이상을 기록했으며, 발전량 예측 정밀도는 99% 수준을 달성했다. 이러한 높은 성능 지표는 시스템의 신뢰성과 실용성을 입증하는 중요한 지표가 되었다.
실제 운영 과정에서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시스템의 효용성이 확인되었다. 인버터 내부 화재 위험, 출력 저하 현상, 수목 음영으로 인한 발전 효율 감소 등 실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서 시스템이 정확한 진단과 예측 기능을 수행했다.
새로운 시스템의 도입은 운영 효율성 측면에서도 상당한 개선 효과를 가져왔다. 원격 진단 기능을 통해 불필요한 현장 출동 횟수가 크게 줄어들어 운영비 절감 효과를 달성했다. 또한 현장 작업 빈도 감소로 인해 낙상이나 감전 등 안전사고 위험도 상당히 낮아졌다.
류지영 한국중부발전 인천발전본부장은 "신규 기술 도입으로 설비 이상을 조기에 발견해 발전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되었다"고 성과를 평가했다.
한국중부발전은 이번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AI 기반 고장진단 기술의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류지영 본부장은 "앞으로 ESS(에너지저장시스템)와 풍력 등 다양한 신재생 전원으로 AI 기반 고장진단 기술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번 시스템 도입은 국내 발전 산업에서 AI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운영 관리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의미를 갖는다.
발전공기업 중 최초로 도입된 이 시스템의 성공적인 운영은 다른 발전사들에게도 벤치마킹 사례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의 효율성과 안정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트레이트뉴스 박정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