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부발전(사장 김준동)이 정부의 '노동안전 종합대책'에 발맞춰 현장 중심의 안전 문화 정착에 나섰다.
남부발전은 23일 부산 본사에서 김준동 사장 주관으로 '안전현안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현장 안전 시스템 강화를 위한 전사적인 결의를 다졌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김준동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전 사업소 간부들이 참석해 안전을 최우선 핵심 가치로 삼는 데 뜻을 모았다.
회의에서는 ▲협력사 안전관리 인력 및 비용 지원 ▲안전경영 책임 강화 및 수급업체 통합 안전평가 ▲중대재해 발생 시 최고 수준의 패널티 부여 등 정부 정책 이행 방안을 심도 깊게 논의했다.
남부발전은 이번 회의에 앞서 민간 안전관리 선도 기업인 삼성물산 건설 현장을 방문해 벤치마킹을 진행했다. 또한, 삼성물산 윤동훈 상무를 초빙해 안전 특강을 듣는 등 선진 안전 시스템 내재화에 힘썼다.
특히, 남부발전은 근로자가 위험을 인지했을 때 작업을 멈출 수 있는 '작업중지권'의 실질적 보장을 위해 자체 시스템인 '세이프티 콜(Safety Call)'을 운영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 제도는 익명 신고 제도를 병행하여 근로자가 불이익 걱정 없이 현장 위험 요소를 즉시 알릴 수 있는 통로를 마련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올해 8월 말까지 약 150건의 작업중지권이 현장에서 사용된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근로자들이 회사를 믿고 적극적으로 안전 확보에 나서는 문화가 정착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가시적인 성과다.
남부발전은 안전 문화 정착을 위해 오는 10월부터 매달 각 발전소에서 '안전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세이프티 콜'을 사용한 근로자를 '우수 안전인'으로 선정해 포상하는 적극적인 장려책을 펼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위험을 보고하는 행동이 당연한 권리를 넘어 칭찬과 보상을 받는 문화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준동 사장은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고 강조하며 "근로자들이 현장의 안전 위해요소를 적극적으로 찾아내고 위험 현장을 피할 수 있는 권리인 작업중지권 제도의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사장은 "안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우선 핵심 가치"라며 "모든 근로자가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근무 환경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전사적 관심과 동참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스트레이트뉴스 박정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