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함께 ‘보행약자 서포터즈’ 56명을 선발해 잠실새내역 등 서울 지하철 14개역에 배치했다. 서울교통공사 제공
서울교통공사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함께 ‘보행약자 서포터즈’ 56명을 선발해 잠실새내역 등 서울 지하철 14개역에 배치했다. 서울교통공사 제공

서울교통공사가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손잡고 보행 약자를 위한 시니어 일자리 모델을 선보였다. 은퇴한 시니어 인력을 지하철 현장에 재배치해 교통약자 지원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동시에 꾀한다.

서울교통공사는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함께 ‘보행약자 서포터즈’ 56명을 선발해 잠실새내역 등 서울 지하철 14개 역에 배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은 오는 11월 30일까지 운영된다. 서포터즈는 승하차 게이트 인근에서 교통약자의 원활한 이동을 돕는 역할을 맡는다.

근무자는 주 3일, 2인 1조로 활동하며 근무 여건에 따라 역과 시간이 조정된다. 절반 이상이 도시철도 유관기관에서 근무 경험을 가진 인력으로 구성돼, 현장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한 실질적 지원이 가능하다는 게 공사 측 설명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시니어 인력의 경력 단절 문제를 완화하고, 동시에 교통약자 지원이라는 공공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공사는 이번 시범사업 성과를 분석한 뒤, 2026년부터 지하철 기반의 시니어 맞춤형 일자리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미 ‘지하철 안전도우미’, ‘시니어 승강기안전단’ 등 어르신 대상 일자리 사업을 운영하며 사회적 책임을 강화해왔다. 이번 서포터즈 사업 역시 ESG 경영 차원에서 시니어와 교통약자 모두를 포용하는 모델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마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도시철도 유관기관에서 쌓은 경험을 활용해 교통약자의 안전한 지하철 이용을 돕는 의미 있는 사업”이라며 “은퇴 후 경력이 단절된 시니어에게도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도록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박응서 기자]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Tags #서울교통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