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직 내려놓고 본격 행보… "창원, 변화를 넘어 도약의 길로"

더불어민주당 송순호 경남도당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송순호 경남도당 위원장.

내년 6월 치러질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송순호(55) 경남도당위원장이 창원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본격적인 경쟁 구도를 알렸다.

송 위원장은 30일 오전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원은 새로운 도약의 길목에 서 있다. 더 이상 현실에 머무르지 않고, 시민과 함께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달 2일부로 경남도당위원장직에서 물러나 선거 준비에 나선다.

송 위원장은 이날 회견에서 수도권 집중 현상으로 인한 지역 공동화 문제를 지적하며 "사람과 자원이 수도권에 빨려 들어가면서 지방은 소멸의 벼랑 끝에 서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저는 도당위원장과 당 최고위원으로 활동하며 정책적 경험을 쌓아왔다. 그 힘을 바탕으로 창원을 대한민국의 미래 산업 거점, 그리고 시민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당위원장직을 임기 절반 이상 남겨둔 시점에서 내려놓는 결단에 대해 "직책을 이어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남의 심장인 창원의 미래를 직접 책임지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선언으로 더불어민주당 창원시장 후보군은 한층 윤곽이 뚜렷해졌다.

이미 출마 의사를 밝힌 김명용(62) 창원대 교수에 이어 송 위원장이 가세하면서 황기철(68) 전 해군참모총장, 이옥선(61) 전 경남도의원 등과 함께 민주당 내 경선 구도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한편, 국민의힘도 텃밭인 창원 수성을 위해 전직 부시장과 국회의원 출신 인사들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어 내년 선거는 여야 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정치 공백을 채우려는 움직임 속에서 누가 창원의 ‘새로운 시대’를 열 주인공이 될지, 시민들의 눈과 귀가 점점 더 선거판을 향하고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경남=김태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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