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사업비 100억 투입, 49개체 수용 규모… 환경부·국립공원공단과 협력 체계 구축

김순호 구례군수가 지난달 30일 마산면 황전리 일원에서 열린 '사육곰 보호시설 개소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구례군
김순호 구례군수가 지난달 30일 마산면 황전리 일원에서 열린 '사육곰 보호시설 개소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구례군

오랜 기간 열악한 환경에서 고통받아 온 사육곰들의 안전한 안식처가 전남 구례군에 마련된다. 

구례군은 지난 9월 30일 마산면 황전리 일원에 건립한 사육곰 보호시설 개소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1일 밝혔다.

이번 보호시설은 2021년 2월부터 2025년 3월까지 총사업비 100억 원을 투입해 조성된 국내 첫 공영 곰 보호시설이다. 49개체의 사육곰 수용이 가능한 규모로, 부지 면적은 25,744㎡에 달한다. 

시설은 격리검역실, 일반사육실, 사무실 및 교육관, 그리고 3개의 방사장 등을 갖추고 있다.

구례군은 시설의 보호와 복지 향상을 위해 전문성을 갖춘 국립공원공단과 위탁 운영 체계를 구축했으며, 구례군, 환경부, 국립공원공단 3자 간의 안정적인 운영·관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개소식에는 이학영 국회부의장, 김순호 구례군수, 금한승 환경부 차관, 주대영 국립공원공단 이사장 등 주요 인사와 시민단체, 지역주민 100여 명이 참석해 개소를 축하했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오늘 개소한 구례군 사육곰 보호시설은 오랜 세월 고통받아 온 사육곰들의 안전하고 따뜻한 안식처가 될 것"이라며, "우리 사회에 생명 존중과 공존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상징적인 공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군수는 "구례군이 곰과 사람이 공존하는 진정한 생명의 도시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지난 25일에는 수십 년간 웅담 채취를 목적으로 사육되던 곰 10개체가 이 보호시설에 입식되었으며, 앞으로도 사육곰들을 단계적으로 입식시킬 예정이다.

[스트레이트뉴스 전남=문미선 기자]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