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시멘트와 한일산업이 겨울철과 여름철 시공 현장에서 품질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특수콘크리트 기술을 선보였다. 내한 콘크리트와 초유지 콘크리트를 현장 시연하며 계절·환경 제약 극복을 위한 기술력을 강조했다.
두 회사는 지난 9월 30일 경기도 여주시 한일시멘트 기술연구소에서 국내 주요 건설사 관계자 11명을 초청해 특수콘크리트 신제품 기술설명회 및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제품 특성과 시공 적용성을 직접 검증하는 시험이 함께 진행됐다.
내한 콘크리트는 영하 10도 환경에서 타설해도 얼지 않는 동절기 전용 제품으로, 난방 장치 없이 표면에 비닐만 덮어도 48시간 이내 압축강도 5MPa을 발현한다. 이날 시연에서는 유동성, 공기함유량, 온도 측정 등 굳기 전 물성을 시험하고, 영하 10도를 구현한 대형 챔버에서 양생한 콘크리트 블록의 압축강도를 확인했다.
초유지 콘크리트는 평균 기온 35℃의 혹서기에도 3시간 이상 작업성을 유지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일반 콘크리트가 90분 이내 타설하지 않으면 굳기 시작하는 것과 달리, 두 배 이상의 시간을 확보해 교통 혼잡이 잦은 도심 현장 등에서도 안정적인 시공이 가능하다. 재료분리 저항성과 유동성 유지력이 크게 향상된 점이 특징이다.
한일시멘트 기술연구소 관계자는 “내한 콘크리트와 초유지 콘크리트는 계절과 환경의 제약으로 생기는 시공 현장의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이라며 “앞으로도 연구개발을 이어가 건설 산업 전반의 효율성과 품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박응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