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회생 절차(법정관리)를 진행 중인 홈플러스가 인수자를 찾기 위해 2일 공개경쟁 입찰 공고를 냈다.

홈플러스는 지난 3월 4일 회생절차 개시 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조건부 인수계약을 체결한 뒤 공개입찰로 전환하는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조건부 계약이 진전을 이루지 못하면서 매각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과 함께 이날부터 공개경쟁 방식으로 전환했다.

회사 측은 “이번 공개입찰 개시로 그간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잠재적 인수 후보자들과 개별적으로 진행해오던 매각 협상을 공개 절차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입찰 절차에 따라 오는 31일까지 인수의향서(LOI)와 비밀유지확약서(NDA)를 접수한다. 다음 달 3일부터 21일까지 예비 실사를 진행한다. 이어 26일 최종 입찰서를 제출받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문제는 지난달 19일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와 만나 “15개 점포와 나머지 점포에 대해 매수자가 결정될 때까지 폐점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불과 보름 만에 공개입찰 공고가 나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는 성명을 통해 “김 회장이 ‘인수 희망자가 있고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말한 지 보름 만에 공개입찰을 전환한 것은 사실상 국정감사 회피를 위한 기만”이라고 비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박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