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발행 9,300억 원 돌파… 추석 앞두고 13% 할인

창원 누비전이 5일 만에 완판됐다. 사진은 창원 지역 은행에서 소비자가 누비전을 구매하는 모습.
창원 누비전이 5일 만에 완판됐다. 사진은 창원 지역 은행에서 소비자가 누비전을 구매하는 모습.

창원의 대표 지역 화폐인 창원사랑상품권 ‘누비전’이 또다시 기록을 세웠다.

지난 달 22일 590억 원 규모로 풀린 누비전 가운데 모바일 상품권이 불과 닷새 만에 모두 팔려나가면서 ‘완판 행렬’을 이어갔다.

지류 상품권은 소량이 남아 있지만 이미 추석을 앞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곧 바닥을 드러낼 전망이다.

시는 이번 추석을 맞아 가계 부담을 덜고 소상공인의 숨통을 틔우기 위해 할인율을 기존보다 높여 13%로 책정했다.

아울러 1인당 월 구매 한도도 30만 원까지 늘려 대규모로 공급했다. 시민들은 “눈에 보이는 혜택”이라며 반색했고 상인들은 “매출이 다시 살아난다”는 기대를 내비쳤다.

2019년 첫선을 보인 이후 누비전은 해마다 빠른 속도로 동이 나며 ‘지역경제의 숨은 힘’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올해만 누적 발행액이 9,300억 원을 돌파하며 지역 화폐가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선 ‘도시 경제의 맥박’임을 증명한 셈이다.

지류 상품권은 지정 은행에서 구매할 수 있다. 잔여 수량은 창원시 데이터 포털 분석결과, 누비전, 재고 현황에서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다.

한편, 창원시는 지난 4월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모바일 상품권에 ‘경조사 답례 선물하기’ 기능을 더한 ‘누비콘’을 선보였다.

‘누비전+기프티콘’을 결합한 이 서비스는 경조사 직후 감사의 마음을 간편하게 전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시 전역 4만 7000여 가맹점에서 업종 제한 없이 사용 가능하다. 다만, 할인은 적용되지 않으며 1인당 200만 원까지 구매할 수 있고 선물하기는 최대 3만 원까지 가능하다.

추석을 앞둔 시민들의 손에 쥐어진 누비전은 곧 골목길 상점의 웃음으로 돌아와 창원의 일상을 더욱 따뜻하게 채우고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경남=김태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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