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홈, 1순위 평균 326.74 대 1...'최고 838 대 1'
정부 3차 고강도 부동산대책 시행 전
현대건설이 서울 동작구 최고가로 분양 중인 ‘힐스테이트 이수역 센트럴’가 1순위 청약에 현금부자 2만4000여 청약통장이 쇄도, 326 대 1이 웃도는 경쟁률로 청약 광품이 불었다. 정부가 서울과 경기도 등 모두 12개 구역을 토지거래허가 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이날 고강도 부동산대책이 적용되지 않은 데 따른다.
14일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특별시 동작구 사당동 155-4번지 일원에서 사당3동 지역주택조합이 일반분양 중인 이 단지가 76가구(특별공급 제외) 1순위 청약에서 모두 2만4832명이 지원, 평균 326.7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838.00 대 1의 전용 59㎡ A형이다. 이어 49㎡ C형 771.50 대 1, 59㎡ B형 533.33 대 1 등의 순이다.
사당동 P 중개사는 "현대건설의 이 단지의 청약 열기는 기대 밖이다"며 "정부가 수도권에서 집을 살 때 허가를 받도록 하고 주택담보대출도 대폭 축소하는 등 고강도 3차 부동산 대책 시행 이전에 집을 마련하려는 현금부자의 청약통장이 신속하게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힐스테이트 이수역 센트럴’은 전용 44~84㎡의 중소형 170가구다. 주택형별 평균 분양가는 △44㎡형 10억6,516만 원 △49㎡형 12억1,836만 원 △59㎡형 16억7,522만 원 △74㎡형 19억1,114만 원 △84㎡형 21억6,716만 원이다.
3.3㎡(1평)당 가중평균 분양가는 6,002만 원으로, 동작구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부터 서초구 방배동에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해 선보인 래미안, 디에이치, 아크로 등과 비슷하거나 웃도는 분양가다. 특히 59㎡형의 분양가는 롯데건설이 지난 8월 잠실미성크로바 주택재건축구역에서 선보인 ‘잠실 르엘’(16억 원)보다 약 7,000만 원 높은 수준이다.
이날 정부가 발표한 고강도 부동산 대책 시행 이전에 내집을 마련하려는 현금 부자의 통장이 쇄도한 데 따른다. 이 단지는 중도금대출이 무이자이나, 무주택자의 주택담보대출이 6억원을 초과할 수 없는 데다 입주 시 전세를 끼고 팔 때도 대출이 허용되지 않아, 계약자는 대출을 모두 받을 수 있는 최상위 신용 등급자도 6~12억원의 현금이 있어야 한다.
한편 이재명 정부는 이날 3차 부동산 대책을 발표, 서울 전역에다 광명 과천 분당 등 수도권 12개 지역을 토지구역으로 지정하는 데 이어 △주택담보대출 한도 2~6억원까지 차등 적용 △전세 아파트 매수 불허 △10억 초과 아파트 대출 축소 △1주택자 과도 차입 제한 등을 추진키로 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이준혁 기자]
